동부화재프로미 군산CC오픈 첫날 6언더파, 배상문 5언더파 '호각지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대현(22ㆍ하이트)과 배상문(24ㆍ키움증권)의 '2승 경쟁'이 뜨겁다.
김대현은 17일 전북 군산골프장 레이크ㆍ리드코스(파72ㆍ7312야드)에서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동부화재프로미 군산CC오픈(총상금 3억원) 첫날 6언더파를 몰아쳐 선두 최진호(28)와 1타 차 공동 2위에서 기분좋게 우승진군을 시작했다. 배상문 역시 2타 차 5위에 포진해 상금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는 '원투펀치'의 우승경쟁이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김대현은 이날 특히 보기 없이 6개의 버디사냥을 완성하는 '무결점 플레이'가 돋보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해 11번홀(파5)에서 무려 8m 짜리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기세를 올린 김대현은 경기 내내 안정된 필드 샷 감각을 선보였고, 후반 6번홀(파4)에서도 6m 짜리 만만치 않은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그린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김대현은 경기 후 "코스가 길고, 아웃오브바운스(OB)가 없어 장타자에게 유리하다"면서 "매경오픈 이후 숏게임이 안정되면서 코스 공략이 쉬워졌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대현은 이어 "상금왕이 올 시즌 목표이고, 또 가장 욕심나는 타이틀"이라면서 "매 대회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진호는 7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일단 리더보드 상단(7언더파 65타)을 점령했다. 2006년 10월 비발디파크오픈 이후 4년 만에 통산 2승을 수확할 수 있는 호기다. 최진호는 "퍼팅이 너무 좋았다"면서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날씨가 변수다. 남은 3일 내내 언더파를 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두권은 김대현과 함께 김비오(20ㆍ넥센)와 조민규(22ㆍ투어스테이지)가 공동 2위그룹에 진입해 '복병'으로 등장했다. 배상문은 11번홀(파5) 이글에 버디 5개를 더했지만 5번홀(파4) 9번홀(파4)에서 보기 2개를 범해 공동 5위로 순위가 밀렸다. 물론 아직은 우승경쟁이 충분한 자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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