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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산, 한국자동차부품에 '러브콜'

코트라, 일본서 자동차부품상담회 개최..닛산 해외조달 확대에 부응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17일 일본 가나가와현 아츠기(厚木)시의 닛산 테크니컬센터는 이른 아침부터 닛산자동차 및 협력업체 구매관계자들로 발디딜 틈도없이 붐볐다.


아츠기 테크니컬센터는 닛산그룹의 연구개발(R&D), 디자인, 조달기능이 집적돼 있는 이른바 ‘닛산의 두뇌’에 해당되는 곳이다.

코트라(KOTRA)와 닛산자동차는 이곳에서 최초로 한국자동차부품전시상담회(Korea Autoparts Plaza in Nissan 2010)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한국 자동차부품기업 69개사 200여 명과 닛산 및 협력업체 바이어 1000여 명이 참가 테크니컬 센터 내에 마련된 부스에서 상담활동을 벌였다.


이번 상담회는 수출을 통해 매출원을 다양화하려는 국내 기업들이 닛산의 해외조달 확대 움직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LG 하우시스, 코오롱, 평화정공, LS전선 등 국내 주요 부품기업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그동안 코트라가 개최한 자동차부품 전시상담회 중 최대 규모로 꼽혔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업계가 과거와 달리 한국부품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원가절감'이다.


다른 일본 주요 자동차 기업과 마찬가지로 닛산도 카를로스 곤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2300억 엔 적자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커져가는 신흥시장에서 저가차 및 소형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면서 원가절감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졌다.


이에 따라 닛산은 르노와의 공동구매 비율을 기존의 90%에서 100%로 확대해 사실상 두 그룹의 조달조직을 통합했다. 단순히 부품뿐만 아니라 제조설비까지 일괄 구매하고 있고, 나아가 차기 C 플랫폼에서는 양사의 부품 공용화율을 80%까지 올려 원가를 절감할 계획이다.


닛산 관계자는 “과거와 같이 품질만 좋으면 납품이 가능하고, 한번 완성차와 계약을 맺으면 장기간 납품이 가능하던 시절은 끝났다. 품질, 비용, 납기, 연구개발, 경영 등 소위 QCDDM(Quality, Cost, Delivery, Development, Management)을 종합해 조달이 결정되는 격심한 경쟁이 시작됐다"면서 "기존의 일본 자동차부품업체에게는 괴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개막식에 참석해 “한국 부품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갖고 발주처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은 R&D 및 생산관리 등 기본이 충실하다는 증거”라며 “원가절감을 위해 해외조달비율을 넓히고 있는 닛산에게 우리 부품업계는 일본 및 유럽으로 진출하는데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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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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