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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넥스트 그리스' 국채스프레드↑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넥스트 그리스'로 꼽히는 스페인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 은행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발표에도 국채 수익률과 스프레드는 가파른 상승을 지속했다.


16일(현지시간)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2bp오른 4.85%를 기록,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10년물 독일 국채와의 수익률 격차(스프레드) 역시 221bp까지 벌어졌다. 이는 지난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날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미국 재무부가 스페인에 2500억유로 규모의 신용한도를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2의 그리스'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킨 것. 파문이 커지자 EU는 즉각 이 소문을 강력 부인하고 나섰지만 시장은 여전히 스페인 금융권의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의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하빈더 시안 RBS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문제는 4400억유로 규모의 금융안정기금에도 불구, 투자자들이 여전히 스페인 정부를 믿지 못한다는 것"이라면서 "특히 금융권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스페인 역시 그리스에 이어 금융안정기금의 지원을 받아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RBS에 따르면 스페인의 해외 부채는 1조5000억유로(1조840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142%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 중 절반가량인 7700억유로가 금융권에서 발생한 것이다.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으면서 '돈맥경화'에 시달리고 있는 스페인 은행권은 유럽중앙은행(ECB) 대출에 의존, 지난 5월 856억유로라는 사상 최대 ECB 대출 규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처럼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자 스페인 중앙은행은 은행권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미구엘 앙겔 페르난데즈 오르도네즈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는 "스페인 금융권에 대한 불확실성을 잠재우기 위해 시중 은행을 대상으로 진행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시장에 공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럽 재정적자 위기의 시발점이었던 그리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6bp오른 9.33%까지 치솟았으며, 또 다른 재정불량국 포르투갈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15bp오른 5.5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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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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