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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2조 수주'..해외플랜트 우려 불식시키나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매출액의 9.16%에 해당하는 1조9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리야드 발전 본계약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수주가 해외플랜트 업체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은 16일 사우디아라비아의 Dhuruma Electricity Company로부터 1조9372억원 규모의 가스 복합화력 발전설비(Riyadh PP11 IPP Project)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수주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 서쪽 125km 지역에 총 용량 1729㎿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하게 된다.

16일 오후 2시21분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3500원(1.55%) 오른 22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3월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데다 회사 측 역시 6월 안에 본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왔던 터라 기대감은 지난 10일부터 반영됐다.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5거래일간 1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말 이후 주요 EPC업체들이 이렇다 할 수주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가운데 기존 프로젝트들의 최종계약도 미뤄지면서 조선, 기계, 건설업종 내 주요 EPC업체들의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해 왔다"며 "이번수주를 계기로 중동플랜트 시장에 대한 우려는 일정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승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계약 자체는 이미 알려진 뉴스라 주가에 선반영된 부분이 있고 지난주부터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도 "전체적으로 플랜트시장의 발주지연 우려가 있었으나 이번 성사를 통해 '나올 건 나온다'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주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6~7월 사이 발표 가능성이 높은 40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라빅 석유화력발전 수주가 국내 업체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중동 플랜트 시장에 대한 우려 불식뿐만 아니라 업종 전체를 부양하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이번수주로 올해 플랜트 수주는 18억달러를 웃돌게 돼 올해 목표였던 20억달러를 조기 달성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박 애널리스트는 "수주목표 달성률은 4월말 기준으로 해양 63%, 전기전자 37%, 플랜트의 경우 이번 수주건을 포함해 100%로 연간 초과달성이 가능하다"며 "조선부문의 매출둔화가 예상되나 하반기까지 양호한 수익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 역시 "상선과 선박엔진 부문의 신규수주가 시장 침체로 계획에 미달하고 있다"면서도 "발전·해양플랜트,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의 신규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전사기준 올해 수주목표인 177억달러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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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r6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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