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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o2o코리아]톡톡튀는 한국형 '금융DNA' 주목

IPO 증자 PI 등 사업
리테일기반 상품 공급
국내펀드 판매 역발상.. 전문 현지인력 채용도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남들과 같은 것을 하면 강자가 될 수 없다. 국내 경쟁을 넘어 세계적인 투자은행(IB)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기 위한 꿈을 실현시키 위한 금융투자사들의 '톡톡' 튀는 전략이 눈길을 끈다.

각 금융투자사만의 색깔을 살린 차별화된 전략이 성과를 나타내면서 세계 속에 한국 금융투자사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삼성증권 홍콩 현지 법인은 현지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브로커리지에 국한된 업무가 아니라 전반적인 IB(투자은행업무)를 위해 현지 인력을 대거 선발하고 전담 조직을 출범했다. 업계에서 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케이스다.

삼성증권이 홍콩에서 벌이는 사업은 ▲ECM(IPO,증자,블록딜등) 과 M&A를 중심으로 한 기업금융 ▲현지 기관대상 주식중개 ▲자기자본 투자(PI) 등이다. 대규모 레버리지를 일으켜 트레이딩이나 PI를 통해 수익을 내는 기존 IB모델보다는 탄탄한 리테일 고객을 기반으로 적절한 리스크의 상품을 공급하는 한국형 IB모델을 추구, 틈새시장에 조기 정착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증권 홍콩법인은 굵직한 성과도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홍콩 증시 최대 규모의 IPO 사례였던 MCC(중국야금과공집단) 인수단 참여와 11월 중국 와인업체 톤틴 (Tontine) IPO의 공동 주간사에 참여했다. 이어 12월에는 독일회사인 '슈람 홀딩스'(Schramm Holdings)의 홍콩 IPO 단독주관회사를 맡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냈다.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은 현지 기관투자가들에게 국내 주식형펀드를 판매하는 역발상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한국의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를 해외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판매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에는 개인투자자 대상 비즈니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머징마켓 최대 투자자 중 하나인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과 협력해 9개 역외펀드를 현지에서 판매하는 등 한국금융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일찍부터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함께 글로벌 경영을 준비해 왔다.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금융허브도시 해외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브로커리지와 기업금융(IB)업무를 하는 것은 기본, 베트남, 러시아, 중국, 카자흐스탄 등으로 매년 해외진출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2005년 베트남 펀드를 국내에 처음 판매했고 러시아 사할린 석탄광과 항만 투자를 해왔으며 중국 동북3성 개발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정부의 승인이 나는 대로 베트남 현지 증권사도 인수할 예정이다. 베트남 사업 전략은 향후 잠재력이 높은 온라인 및 기관영업에 집중에 맞춰져 있다. 현지 파트너(국영기업) 및 KITMC와의 협업체계 구축을 통해 효과적인 현지화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적 강점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정확한 시장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 연내 중국본토에 리서치 센터를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검증 받은 운용프로세서를 해외투자시장에 접목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 2006년 9월 베트남 호치민에 국내 운용사로는 처음으로 증권업무를 위한 현지사무소를 개소한 경험도 있다. 지난 2009년 9월 홍콩현지에 중국본토 및 범중국 투자 펀드 운용을 위한 법인설립을 마쳤다. 현지 인력도 적극 채용해 글로벌한 운용체계를 갖춰 인력 중심의 전문화를 꾀하고 있다.


한화증권은 제휴 전략이 돋보인다. 2003년 3월에 개설된 상해사무소를 통해 2003년 10월 한국 증권사 중 최초로 중국 최대증권사 중 하나인 중국 해통(海通)증권사와 전략적 MOU를 맺었다. 또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 서울지점과 2008년 6월 IB 업무 협력에 관한 MOU 체결하면서 중국 사업 진출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국내 최초로 중국 상하이에 투자자문사를 설립해 인수합병(M&A), 중국기업 한국증시 상장, PF 등 IB 사업 추진을 도모하고 있다. 2008년 2월에는 중국본토에 위치한 국내유일의 100%를 출자한 투자자문사인 중국 상해 투자자문사 설립하여 비즈니스 정보 제공, M&A 컨설팅, 회사경영 및 마케팅 자문 등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호치민 사무소는 약 2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민영화 펀드를 성공적으로 설정, 운용하며 우수한 장기운용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또 베트남 중견 기업들의 금융주선 자문, 해외상장 등 기업금융 업무를 활발히 추진 중에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베트남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생산업체인 ASC社매각자문과 같이 국내 증권사로서는 실적이 드문 Cross-boarder(국경간) M&A딜도 수행하는 등 IB부문과의 시너지를 최대화하며 글로벌IB로서의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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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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