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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o2o코리아]이슬람권 중남미서도 '코리아 금융'

카자흐·브라질 등 진출 금융투자 새지평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내가 가면 길이된다'


국내 금융투자사들의 해외전략은 이제 타 경쟁사들이 미쳐 진출하지 않았거나 미래의 성장성을 염두에 둔 발빠른 시장 선점으로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이슬람지역과 카자흐스탄, 브라질 등에 남들보다 일찍 진출해 ' 코리아 금융'이라는 지평을 열고 있는 것이다.

한화증권은 국내 최초로 2007년 6월 카자흐스탄 소재 증권 및 자산운용회사인 SRC(Seven Rivers Capital)에 50% 합작투자를 해 중앙아시아에서 증권업 및 자산운용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국내 최초 카자흐스탄 펀드 출시, 부동산 직접 투자 등 카자흐스탄 및 중앙아시아 금융시장 개척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IT 기업인 Logycom 채권을 성공적으로 거래소에 상장시켰고 카자흐스탄 국영 농업지주회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연관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외에도 카자흐스탄 기업의 현지 기업공개(IPO)도 진행중에 있어 100여개 기업의 탐방 리서치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의 카자흐스탄 투자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2008년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현대증권 역시 카자흐스탄 및 중앙아시아 기관과 업무제휴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 내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사무소는 국부펀드ㆍ연금운용기관의 채권 중개와 투자주선 및 금융자문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러시아, 몽골, 동유럽 등의 이머징마켓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역시 국내 증권사들이 기존에 관심을 갖지 않던 지역이다. 현지 진출 이후에는 적극적인 현지화를 추진해 현지 증권업이나 자산운용업에 진출하거나 부동산, 자원 등에 직접투자 또는 투자펀드 설정 등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대한민국 펀드의 대명사 미래에셋증권은 브라질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영국 런던, 미국 뉴욕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선진 금융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는 것과 함께 브라질 진출을 통해 브릭스시장에 발을 들여놓겠다는 심산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시너지를 토대로 세 계 유수의 글로벌 투자회사와 본격적으로 경쟁해나가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개척지로 떠오르고 있는 이슬람금융에 대한 국내 금융투자사들의 진출이 눈에 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우리 투자증권 등이 진출해 있으며 현대증권도 이슬람금융(이슬람 채권 발행 및 중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캄보디아 프놈펜에 증권사로서는 유일하게 현지사무소를 개소, 캄보디아 정부와 국영기업 상장 관련 주관사 업무를 독점하는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주식시장이 아직 생기지 않은 나라에 남보다 한발 앞서 진출해 향후 IB사업 기회를 선점하며 현지 원톱 플레이어로 부상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증권거래소가 생기면 초기에는 기업공개(IPO) 주관업무가 주요 수익원이 되는데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인접국 증권사들을 제치고 국영기업 상장 주관사 업무를 확보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더불어 민영기업 상장 등 후속 IB업무를 따내는데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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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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