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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o2o코리아]금융투자사 '글로벌 플레이어' 신분상승 꿈꾼다

탈아시아 전략 본격 가동..중동 선진시장 진출 나서
미 홍공 등 해외거점 구축.. 브랜드 알리기 속속 성과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위기는 곧 기회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남유럽 재정위기를 계기로 국내 금융투자사들은 세계 속의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국내 금융투자사들은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권금융시장을 본격화하고 나아가 일본, 런던, 미국 등 선진 IB들과 싸워 삼성전자, 현대차 등과 같은 금융업계의 글로벌 플레이어로 탄생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위기에 더욱 강한 대한민국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해 세계 속 한국형 IB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아시아시장 본격 진출 '원년'


국내 금융투자사들은 올해를 중국,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특히 전세계적으로도 시도되지 않은 중동권에 진출, 블루오션시장에서 선봉의 자리를 지켜나가겠다는 야심찬 목표까지 내걸었다.


대우증권은 올해 홍콩을 아시아지역 본부로 삼아 아시아 지역 부문을 강화하고자 최근 대규모 증자를 통해 홍콩현지법인의 자본금을 1000만달러에서 4000만달러로 크게 확충했다. 특히 대우증권이 지난 2007년 투자한 인도네시아 e-트레이딩 증권은 IT를 중심으로 집중 지원한 결과 현지 탑 5 증권사로 급성장 했다.


현대증권은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캄보디아, 몽골, 동유럽 등의 이머징마켓에 진출을 계획 중이다. 현지 진출 이후에는 적극적인 현지화를 추진해 현지 증권업이나 자산운용업에 진출하거나 부동산, 자원 등에 직접투자 또는 투자펀드 설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동양종금증권은 2006년 6월 뉴욕에 첫 해외사무소를 개소한 이후 200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동남아시아 진출 및 관련 비즈니스를 시작,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에 해외사무소를 잇따라 개설하면서 한국형 경제발전 모델을 추구하는 신흥시장에서 거점 확보에 주력해 왔다. 올해는 홍콩현지법인 설립을 계기로 아시아금융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슬람금융 전문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국회에서 세법 관련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 (sukuk)'를 발행해 이슬람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랫동안 철저한 준비를 해오고 있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샤리아 율법 전문가를 영입했고 국내 유일의 이슬람금융에 특화된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중동 테스크포스를 꾸려 꾸준히 중동시장 진출을 검토해 왔으며 올해 3월 카타르이슬람은행(Qatar Islamic Bank)'와 기업금융(IB) 및 투자업무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본격적인 중동 금융시장 진출을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번 카타르 이슬람은행과의 MOU를 통한 중동금융시장 진출과 인도 및 서남아시아권으로 지속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다양한 사업기회를 마련하고 글로벌 IB로서의 역량강화를 해나갈 예정이다.


◆아시아 넘어 세계로..글로벌 '코리아 IB' 브랜드로 도약


국내 금융투자사들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속에서 속속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한국IB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증권은 국내 최초로 중국시장에 진출했고 또한 가장 많은 7개의 해외거점을 구축한 회사로 해외진출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뉴욕, 런던, 홍콩, 동경, 상해 등 국제금융 거점도시에 이미 현지법인을 비롯한 해외거점을 구축해 선진시장에서 활발한 금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화증권은 국내 최초로 2007년 6월 카자흐스탄 소재 증권 및 자산운용회사인 SRC(Seven Rivers Capital)에 50% 합작투자를 해 중앙아시아에서 증권업 및 자산운용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국내 최초 카자흐스탄 펀드 출시, 부동산 직접 투자 등 카자흐스탄 및 중앙아시아 금융시장 개척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개방형 뮤추얼펀드 시카브(SICAV) 판매 시작, 선진시장에도 미래에셋의 이머징투자펀드를 소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08년 국내운용사 최초로 룩셈부르크에 개방형 뮤추얼 펀드인 SICAV 설립했으며 지난해에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미래에셋 SICAV 판매 자격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8월부터 코리아주식형 펀드, 차이나 업종대표펀드 등 SICAV 마케팅에 돌입했다.


나아가 미래에셋은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에서도 SICAV 판매자격 획득했으며 현재 독일, 스위스, 프랑스 및 오스트리아 에서도 판매 자격 획득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또 미국 증권선문거래위원회에 상품신청서 제출, 미국 현지에 펀드를 설정해 미국인들에게 이머징시장에 특화된 다양한 상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은 2005년 이후 자산운용시장의 성장과 글로벌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해외투자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해외 직접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해 2007년 11월 중국, 대만 등 중화권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현지법인을 홍콩에 설립했다. 이듬해 2008년 4월에는 인도, 동남아시아 지역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할 싱가포르 법인을 탄생시켰다.


또 2002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상장지수 ETF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2007년 9월 태국 최초 ETF인 ThaiDEX SET50 ETF의 도입 과정뿐만 아니라 운용 전반에 대해 자문을 실시하는 등 국내 최초로 금융 노하우를 수출했다. 선진국에서 금융 노하우를 전수받는 수입국 입장에서 자산운용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수출국으로 새롭게 변모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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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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