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장중 20원 이상 급락했다. 당국이 선물환 규제안 규제의 포장을 풀면서 환율도 그간 오름세를 보였던 부분을 되돌렸다.
코스피지수가 상승하고 유로·달러 환율이 1.21달러대 후반으로 반등한 점도 환율 하락에 한 몫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3.9원 급락한 122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정부가 주말에 선물환 규제안을 발표함으로써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아래쪽으로 향했다. 1240원에 하락 개장한 후 초반부터 롱스탑, 역외매도가 몰리면서 1220원대로 갭다운한 환율은 당국 개입을 의식한 저가매수에 1220원대가 지지되는 양상을 보였다.
오후들어 투신권 매도를 비롯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환율을 아래로 밀었지만 당국 개입 경계감에 환율은 1220원대에서 굳건하게 버텼다.
외환당국은 전일 규제안을 내놓으면서 선물환 규제로 인해 환율 및 스왑시장에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시장안정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선물환 규제안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정부 발표로 해소되면서 환율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73억75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225.0원.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초반에 증시 상승, 유로 반등, 규제안 리스크 완화 등으로 환율이 급락한 후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이후 역외도 계속 파는 분위기여서 내려갈 요인이 충분했다"며 "다만 1220원대에서 환율이 한차례 지지된 만큼 악재가 내포돼 있어 아직 안심할 수 없어 1200원대 초반은 지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선물환 규제발표 뿐 아니라 북한 발언도 있고 해서 환율이 오를 줄 알았는데 시장에서 규제 리스크가 지난 2주간 반영된 점, 북한 재료가 익숙한 점 등으로 선반영된 재료로 인식했다"며 "생각보다 많이 밀렸지만 일단 자생적으로 치고 내려가기엔 불안한 부분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큰 물량은 없었던 데다 오퍼가 따라 내려가지 않은 점은 시장참가자들이 아래쪽도 부담스러워 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상승재료가 현실환 된 것을 제외하면 하락 재료가 딱히 없어 공격적인 숏은 제한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5.26포인트 오른 1690.60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835억원 순매수해 이틀째 사자세를 연출했다.
6월만기 달러선물은 24.30원 급락한 122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등록외국인이 2350계약, 증권이 1686계약, 은행이 1285계약, 투신권이 1114계약 순매도한 반면 기타법인이 3145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17분 현재 달러·엔은 91.94엔으로 오르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29.4원으로 내리고 있다. 유로·달러는 1.2195달러로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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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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