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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안에 놀란 시장, 차츰 진정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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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김지은 기자, 정선영 기자]원·달러 선물환 규제 소식에 펄쩍 뛰던 시장이 냉정을 되찾고 규제안의 내용을 살피고 있다. 그간 불확실성을 유발했던 당국의 규제안이 공개됨으로써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심리를 해소시키는 양상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은행권 선물환 포지션 축소가 공급사이드 축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지만 일단 진정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시장도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채권 강세 재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에서도 당국의 선물환 규제안 발표를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선물환 매입 포지션이 얼마나 줄어들지, 유예기간은 충분한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예상대로 나온 선물환 규제안에 안도하는 한편 추가적인 보완책에 주목하고 있다.
14일 오전 9시3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대비 23.1원 급락한 1222.9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예기간은 기존 포지션을 최장 2년간 보유할 수 있게끔 하고 필요시 연장해주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시장 우려감이 해소됐다. 이와 관련해서는 외은지점들도 유예기간이 있다면 시장 혼란은 가라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왑시장 왜곡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은지점의 달러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구조에 제동이 걸린 셈이기 때문.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그동안 외은지점들이 선물환 매입을 하면서 현물환, 선물, 금리차 등을 활용해 재정거래를 해오던 부분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외국자본 유치에 대한 추가적인 보완책이 없다면 장기적으로 스왑포인트가 하락하고 환율이 상승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채권시장에서도 선물환 규제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4월말 현재 외은지점 선물환포지션이 301.2%에 불과한데다 기존 포지션에 대해서는 2년간 유예조항을 뒀기 때문이다.


현 수준에서 정리해야 할 포지션이 130억달러가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대부분 포지션 만기가 1년 이하 단기채권으로 구성돼 있다. 유예기간 2년간 차츰 규모를 줄여가는데 문제가 없는 수준인 셈이다. 자기자본대비 선물포지션비율이 과도한 외은들은 그 초과분을 해외에 있는 본점으로 이전시키는 방법도 있다.


기업들의 선물환 순매도 포지션 잔액이 2008년 620억달러에서 2009년말 211억달러로 3분의 1이 급감했다. 기업 선물환 매도 자체가 줄어들고 있어 실수요를 커버하는데도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외국계은행과 국내증권사 채권딜러는 "선물환 규제설이 오래전부터 나온데다 정부발표도 시장 예상치와 부합함에 따라 시장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미 알고 있는 위기는 위기가 아닌 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선물환 규제가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다. 선물환 규제 자체가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하지만 이미 지난 주 외환시장에 충분히 반영됐고, 주식시장도 어느 정도 변동성을 확인했던 만큼 새로운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불확실성 제거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선물환 규제와 관련한 투자자들의 우려감이 컸지만 이번 발표에서 유예기간을 언급하고, 기존 들어온 물량에 대해서도 융통성을 발휘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되면서 오히려 투자자들의 우려감이 희석됐다는 것.


박석현 KTB투자증권 스트레트지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수급적 불안요인이 될 수 있지만 유예기간 설정 등을 통해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한 모습"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환율의 변동성을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김남현 기자 nhkim@
김지은 기자 jekim@
정선영 기자 sigum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남현 기자 nhkim@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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