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땐 침묵하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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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우리 두리 잘 하잖아~?^^"
차범근 SBS 해설위원의 아들 두리(프라이부르크)에 대한 애정과 뿌듯함이 듬뿍 담긴 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차범근 위원과 함께 12일(한국시간) 2010 남아공월드컵 그리스전을 중계한 SBS 배성재 캐스터는 13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차위원님, 제가 질문할때는 침묵하시더니 경기 종료뒤에는 "우리 두리 잘하잖아~~???!!!!" 이러며 초흥분ㅋ 순수 그 자체"라고 멘션을 올렸다.
배성재 캐스터는 이날 그리스전이 끝난 후 클로징 멘트를 하며 "키가 큰 사마라스나 빠른 살핀기디스 모두를 잘 막아냈던 우리 수비진, 특히 오른쪽 측면의 차두리 선수 눈에 띄고요"라며 차범근 위원의 멘트를 기다렸지만 차 위원이 무슨 말을 하려는 듯 입을 움찔거리다 별다른 멘트를 안하자 잠시 공백 후 다음 멘트를 이어갔다.
이에 축구팬과 네티즌들은 "중계방송에서 보니 차 위원이 두리 칭찬을 하고 싶었지만 많이 참는 눈치였다" "아들이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하니 얼마나 기쁠까. 자랑스러움과 흐뭇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어제 차두리 정말 잘 했다. 차 위원이 마구 칭찬해 주고 싶었을 것"이라며 즐거워 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8년만에 그라운드에서 뛰는 아들을 보며 중계석에 앉은 차범근 위원은 특히 경기 중 차두리가 상대 선수를 놓칠라치면 아들을 호되게 나무라 듯 "빨리 쫓아가야죠!"하고 소리쳐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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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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