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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 김탁구' 극명해진 선악구도 득일까? 실일까?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은 ‘제빵왕 김탁구’ 가 극의 갈등구조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아직 아역배우들이 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인물들의 성격이 다소 일찍 결정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KBS2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이하 김탁구)는 지난 9일 첫 회 시청률 14.2%(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을 기록, SBS ‘나쁜 남자’ 와 MBC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남아선호사상, 재벌가의 치정극, 불륜 등 '뻔한 소재'로 시청자들로부터 볼멘 소리를 들어야 했다.

논란 속에 맞은 2회 방송에서는 김탁구(아역 오재무)와 아버지 구일중(전광렬)의 첫 대면이 이슈로 떠올랐다. 1회에서 빠른 전개로 호평을 받은 데 이어 가속도를 붙인 것.


빵 공장에서 빵을 훔치다가 붙잡힌 김탁구는 마침 시찰을 나온 회장 구일중에게 불려간다. '한 번만 봐달라'는 김탁구에게 구일중은 "빵 훔칠 용기는 있으면서, 잘못에 책임질 용기는 없느냐" 고 질책한다. 아버지와 아들의 기묘한 상봉 장면.

경찰서에 끌려갔다가 훈방 조치된 김탁구는 직접 모은 고물을 팔아 돈을 마련한다. 다시 구일중을 만난 김탁구는 훔친 빵 값을 당당히 돌려주고, 구일중에게 칭찬을 받는다. 아역배우 오재무의 당돌한 연기와 어우러지며 '정의로운' 모습이 강조됐다.


반면, 서인숙(전인화)이 비서실장 한승재(정성모)와의 불륜으로 낳은 구마준(아역 신동우)은 반항의 극치를 보여준다. 아버지에 대한 반항으로 할머니 홍여사(정혜선)에게 매를 맞는 구마준은 끝까지 잘못을 뉘우치지 않아 할머니를 분노케 한다.


참다못한 한승재가 이를 저지하고, 서인숙이 홍여사에게 반항하며 갈등은 고조된다. 자신이 아버지라는 사실을 모르는 구마준에게 한승재는 "할머니는 더 이상 너의 상대가 아니야" 라며 "나는 너를 위해 죽을 수도 있는 사람"이라고 각인시킨다.


결과적으로 2회 방송분에서 이미 극 전체의 선악 구조가 이미 드러난 상황이다.
홍여사-구일중-김미순(전미선)-김탁구로 이어지는 ‘정의의 편’ 에서는 올바른 가정교육의 모습이, 서인숙-한승재-구마준으로 이어지는 ‘불의의 편’ 에서는 탐욕과 복수로 가득하다.


이후 김탁구와 김미순의 존재를 두려워한 한승재가 그들을 위협하고, 또다시 극은 빠른 전개를 이어갈 것으로 예고된다. 그러나 이미 뻔한 소재로 비난을 받은 터라 극의 흥미를 이어가는 것이 남은 과제로 보인다.



황용희 기자 hee21@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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