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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 김탁구' 와 '하녀'가 불륜에 대처하는 자세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 KBS2 새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테랑 연기자들의 선 굵은 연기가 브라운관을 장식한 것.


'신데렐라 언니'의 후속작으로 9일 첫 전파를 탄 '제빵왕 김탁구'는 출생의 비밀을 가진 김탁구(윤시윤)의 성장을 그린 작품. 1회 방송분에서는 김탁구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다소 빠르게 전개됐다.

거성식품의 회장 구일중(전광렬)은 아내 서인숙(전인화)이 아들을 낳지 못하자, 보모인 김미순(전미선)으로부터 대를 잇고자 한다. 구일중의 어머니 홍여사(정혜선)도 서인숙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이를 묵인한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게 된 서인숙은 김미순의 아이를 제거하려 한다. 게다가 구일중의 비서실장이자 옛 연인인 한승재(정성모)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가지게 된다.

첫 회부터 비극적인 사건들이 발생하는 줄거리. 극의 중요한 뼈대를 구성하는 장면에서 중견 배우들의 연기가 빛났다. 재벌가의 보모에게서 생긴 '원치않는 아이'라는 설정은 전도연 주연의 영화 '하녀' 와 비교할 만 했다.


'하녀'에서는 거대한 저택에 하녀로 들어간 은이(전도연)가 집주인 훈(이정재)과의 불륜으로 임신하게 된다. 이 사실을 훈의 아내 해라(서우)가 알게 되어 은이를 제거할 음모를 꾸민다. 해라의 엄마(박지영)도 이 계략에 동참하게 된다.


'제빵왕 김탁구'에서 김미순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는 반면에, '하녀' 의 은이는 당당히 아이를 낳겠다며 독한 모습을 보인다. 1970년대로 설정된 '제빵왕 김탁구'의 시대적 배경이 이러한 차이를 드러냈다.


'천한 여자'를 내치려는 대목에서도 두 작품은 차이를 보인다. 아들을 낳지 못한 서인숙이 시어머니로부터 신뢰를 잃은 '제빵왕 김탁구'는 비교적 조용하게 김미순을 내쫓는다. '하녀'에서는 젊은 아내 해라가 친정 엄마의 비호 아래 은이를 죽이려 한다. 전인화와 정혜선이 내면 연기를 내세웠다면, 서우와 박지영은 표독스러운 행동에 중점을 두었다.


불륜을 소재로 사건을 전개한 두 작품은 배우들 고유의 캐릭터를 확연히 드러냈다. 물론 극의 전체적인 흐름은 판이하게 다르다.


중견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로 스타트를 끊은 '제빵왕 김탁구'는 과연 어떤 결말을 가져올까. 그 열쇠는 윤시윤, 주원, 유진, 이영아 등 젊은 배우들이 쥐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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