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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임금 급등..기업 엑소더스 오나

시계아이콘01분 54초 소요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세계의 공장'이 흔들리고 있다. 연이은 파업과 임금 인상에 해외 기업의 '엑소더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30년간 중국의 최대 강점이었던 '값싼 노동력'은 이젠 옛말이 됐다. 여기에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열악한 투자환경과 해외업체 차별이 맞물리면서 ‘세계의 공장’ 중국은 그 위상을 점점 잃어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 중국 엑소더스 시작됐다
= 중국 현지설비를 둔 기업 중 의류를 비롯한 저가 제품을 수출하는 업체들은 벌써 생산비용 상승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홍콩 중소기업협회의 대니 라우 의장은 “중소기업들에게는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강삼각주에 위치한 5000개 홍콩 업체 중 최소 40% 이상은 올해 안에 현지 공장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만 전기전자 제조업협회는 자국 기업들에게 중국 대신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에 공장을 건설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뤄 화이지아 협회 부의장은 “임금이 훨씬 낮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홍하이 그룹이나 TPV, 컴팔 일렉트로닉스와 같은 대만 주요 기업 역시 중국에 집중된 설비를 다른 동남아지역으로 다각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타이틀을 이어받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인도가 꼽히고 있다. 폭스콘은 제조공장 건설을 위해 인도를 이미 점찍어 둔 상태. 폭스콘의 사무엘 친 CEO는 주주총회에서 “값싼 노동력이 풍부한 인도 혹은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추가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임금 상승으로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CS)의 동 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인상은 제품 가격 인상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면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중국 농촌 지역으로 설비를 이전하든지 아예 중국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 내부로 공장을 이전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중국 정부가 기업활동과 관련된 정책을 자주 바꾸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에 대한 차별 규제도 여전하기 때문. 노동법을 비롯한 각종 규제는 지방정부마다 다르고 해외기업 지분 소유 제한도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다.


▲ 해외기업 철수 움직임 단기 현상 = 이와 같은 단점에도 불구,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라는 타이틀을 놓치는 일은 없을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상하이 사회과학원 리 시아오강 연구원은 “임금 측면을 고려할 때 해외기업들이 더 싼 노동력을 찾아 설비를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잘라 말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저임금 때문이 아니라 탄탄한 사회기반시설, 거대한 내수시장, 숙련된 노동력 등 복합적인 이유 때문이라는 것. 그는 이어 “해외기업들이 마치 중국 시장을 떠날 것처럼 위장막을 펼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에게 임금 인상을 억제하라는 압력을 넣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임금인상 효과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동 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임금인상은 노동집약적 산업이나 원자재업체에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이나 자본집약적 산업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임금인상은 궁극적으로 중국 시장 참가자들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임금 인상을 통해 빈부격차 양극화 현상을 타파하고 중산층을 육성하겠다는 복안인데 이로 인해 결국 내수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것. 또한 노동집약적 산업을 지양하고 고부가가치산업으로의 점진적인 이전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획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다른 동남아국가들이 중국 노동시장을 대신할 만큼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통신 분야 리서치기관 인스탯의 제임스 레이 연구원은 “중국 인접국들이 중국에서 소화되는 주문량을 소화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임금 때문이라면 중국 농촌 지역으로 설비를 이전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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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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