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예선 2위로 '본선 티킷 확보', 브리티시오픈까지 2개 메이저 연속출장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이돌스타'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ㆍ사진)이 '두번째 메이저' US오픈(총상금 750만 달러)에도 나간다.
노승열은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의 스프링필드골프장(파70ㆍ6601야드)에서 끝난 지역 예선 36홀 경기에서 공동 2위(5언더파 135타)에 오른 뒤 에릭 컴튼, 브래드 라이트(이상 미국)와 연장접전 끝에 첫 홀인 10번홀(파4) 버디로 기어코 2위를 차지해 3명에게 주는 '본선 티킷'을 확보했다.
노승열은 이로써 17일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개막하는 US오픈에 처녀출전하게 됐다. 지난주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PGA투어 데뷔전'을 치렀지만 첫날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컷 오프'됐던 노승열은 "퍼팅이 안좋았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그린적응 훈련을 통해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가대표 출신의 노승열은 16세이던 2007년 프로로 전향해 '한국의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 2008년 아시아프로골프(APGA)투어 미디어차이나클래식을 제패하면서 그 해 APGA투어 유망주로 선정됐고, 지난 3월에는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으로 유러피언(EPGA)투어에서도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하는 등 세계무대에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노승열은 특히 '最古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 역시 이미 아시아지역 예선전을 통해 출전권을 따내 US오픈에 이어 다음달에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오픈까지 2개 메이저대회에 연속출장하는 개가를 올리게 됐다. 노승열은 "유럽 무대를 전진기지로 삼아 '세계랭킹 50위'에 진입해 PGA투어에 입성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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