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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성 '국내 복귀', 관용과 포용의 덕으로 봐야할 때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가수 신혜성이 일본 열도의 여심(女心)을 흔들며 성황리에 현지 공연을 끝마쳤다.


신혜성은 지난 6일과 7일 양일 간 일본 도쿄국제포럼에서 '2010 신혜성 파인드 보이스 인 송 투어 인 도쿄'라는 타이틀로 일본 데뷔 후 첫 단독 공연을 가졌다.

이에 따라 총 7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무리한 신혜성이 과거 도박 사건의 아픔을 딛고 다시 부활의 날개짓을 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본 데뷔 후, 첫 공연..신혜성의 인기 '재확인'


공연이 열리는 7일은 월요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일본 여성팬들이 공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미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길게 줄을 서며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의 모습에서 일본 내 신혜성의 입지를 가늠케 했다.

이는 지난 2월24일 일본에서 일본어 앨범 '파인드 보이스 인 송(Find Voice in Song)'과 베스트앨범 '신혜성 콜렉션 2010-마이 에브리띵'을 출시, 정식 데뷔한 지 불과 4개월도 안돼 이룬 성과라 더욱 주목할 만 하다.


또 그의 음악성과 스타성이 일본에서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언어문제 역시 그렇게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실제 신혜성은 한국어와 일본어를 같이 사용하며 공연을 이끌었지만 팬들과의 소통에 있어서 문제가 되진 않았다. 일본 팬들은 신혜성의 한국어를 곧잘 알아듣고 대답하는 등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한 팬은 "신혜성의 공연을 보러오기 위해 간단한 한국어를 배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혜성 역시 '하루노 나카데(봄 속에서)', 못토 키미토(너와 더욱더), '토모다치(친구)', '보쿠라노 에이엔(우리들의 영원)', '이지노 무꼬우(무지개 저편)' 등 일본 앨범 수록곡들을 자연스러운 일본어로 열창하는가 하면, 간단한 일본어를 선보이며 팬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가 일본 진출을 위해 얼마만큼 노력을 해왔는 지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주는 부분. 이같은 그의 노력이 순간의 실수로 무의미하게 된다는 것은 국내 가요계에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신혜성 국내 복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번 공연을 통해 느낀 또 다른 점은 '신혜성은 아직 죽지 않았다'라는 것이다. 일본 팬들은 물론, 다수의 국내 팬들 역시 공연장을 찾은 것.


지난해 도박 사건으로 연예인으로서 이미지에 흠집이 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 문제만으로 실력있는 뮤지션의 앞날을 막기에는 국내 가요계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무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아이돌이 대세인 국내 가요계에서 데뷔 12년 차 '발라드 가수' 신혜성의 힘은 간과할 수 없다. 신혜성의 복귀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목말라하는 음악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신혜성이 잘못이 덮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자신의 잘못을 알고 반성할 줄 아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너무나 바보같은 실수를 했다. 오랫동안 저를 아껴주고 믿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분들께 너무나 큰 실망과 상처를 드리게 된 것 같아 너무 죄송스럽다"며 "그동안 자신을 돌아보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많이 반성했다. 앞으로 그 일을 잊지 않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이고 사죄했다.


노래밖에 할 수 없다는 천상 가수인 그가 국내 가요계에 복귀를 얼마나 원하는 지 진심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미리 사과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미안하다는 백 마디 말보다는 무대 위에서 가수로서 노래하는 모습으로 그 마음을 대신하겠다"는 그의 말 역시 이와 상통한다.


결국 그는 음악에 대한 욕심을 뿌리치지 못하고 올 가을께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아직 대중들의 눈은 그를 보는 시선이 차가운 것이 사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비판으로 한 뮤지션의 앞날을 막기 보다는 관용과 포용의 덕으로 조금 더 그의 활동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한 때이다.


박건욱 기자 kun1112@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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