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선거 패배 너무나도 뼈아픈 실책"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강창일 민주당 의원은 7일 "이번 승리를 통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당내 모든 문제를 덮고 넘어간다면, 이번 승리가 '오승자화(五勝者禍)'의 덫에 걸리게 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공천 과정에서 보여준 당 지도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당 비주류로 분류되는 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 비공개 토론에 앞서 발제문 공개를 통해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의 경우 20년 만에 도의회를 장악하는 압승을 거뒀지만 도당위원장으로서 점수를 준다면 75점 밖에 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근민 제주지사 당선자를 전략공천을 했다가 과거 성희롱 논란으로 공천을 박탈한 것과 관련, "당초 제주도당의 당원들과 대의원들은 우 후보와 고희범 후보간의 경선을 요구했으나 중앙당은 우 후보를 무원칙하게 전략공천을 하기 위해 영입했고, 무(無)신의하게 경선자격을 박탈했다"며 "당원들의 자존심에 크나 큰 상처를 입혔다"고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또 "서울과 경기도의 경우 인구 절반의 시도지사를 한나라당에게 넘긴 것은 너무나도 뼈아픈 실책"이라며 "정당지지도를 보나 기초자치단체장 득표율을 봐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패배"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주도와 서울시장 선거 모두 제대로 된 경선 없이 당심과 민심을 얻기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사례"라며 "야권연대에 문제가 없었는지, 경선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진지하게 검토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오승자화의 덫에 걸리지 않으려면, 작은 승리에 취하지 말고 끊임없이 쇄신하고 혁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금부터라도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당의 체제와 면모를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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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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