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중국 농업은행(Agricultural Bank of China)과 교통은행(Bank of Communications)의 IPO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블룸버그통신은 두 은행의 IPO 규모가 최근 중국 증시가 극심한 조정을 받고 있는 데다 투자자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농업은행은 지난 4일 안내서를 통해 15% 가량의 주식을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은행은 이를 통해 220억달러의 자금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이통 증권은 예상했다. 이는 이전 중국 언론이 예상했던 300억달러에 턱없이 못 미치는 규모다.
교통은행 역시 전일 당초 계획보다 20% 감소한 48억달러(330억7000만위안)의 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헝가리 재정위기로 심화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가 IPO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헝가리 재정위기 전에도 이미 상당수의 중국 기업이 IPO를 연기했다. 스와이어 프로퍼티스는 지난 5월초 홍콩 증시에서 31억달러 규모의 IPO를 계획했으나 그리스발 악재로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연이은 악재로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올해 전년대비 22% 급락했다. 이는 세계 10대 증시 중 최악의 성적이다. 이날 오전 1시 현재 상하이 종합지수는 헝가리 재정위기와 기대에 못 미친 미국 5월 고용지표, 원자재가 하락으로 2%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다른 은행들이 두 은행의 IPO에 앞서 자본 확충에 나섰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상당히 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은행(Bank of China)은 지난 2일 상하이증시에서 400억위안(58억6000만달러)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산업은행(Industrial Bank) 역시 178억6000만위안의 주식을 공모한 바 있다.
스위스 최대 프라이빗 뱅크 픽텟&시에의 란 왕 시몬드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제 전망은 암울하고 중국 역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면서 “농업은행·교통은행은 물론 다른 중국 은행들의 자금 확충 시도는 시장을 더욱 압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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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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