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이창용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은 4일 "G20 회원국 정상들이 정책 방향을 잡으면 G20의 위임으로 이를 실행할 수 있는 기구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이날 G20준비위와 세계은행(WB)이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주최한 '위기 이후 성장과 개발에 대한 고위급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는 11월 서울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G20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실행기구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단장은 "G20은 실행보다는 조정 역할을 하는 '스티어링(조정) 그룹' 성격"이라면서 "WB나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관이 G20 정상회의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행동에 착수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G20이 다루는 주제는 선진 7개국(G7)이나 국제연합(UN) 등 다른 국제기구에서 논의되는 것과 차별화돼야 한다"며 "너무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기보다는 가능한 한 범위를 좁혀야 G20이 국제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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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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