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롯데마트가 상품차별화의 기치를 걸고 최근 직수입해 판매했던 '쌤소나이트' 제품이 국내는 물론 해외 어느 곳에서도 사후관리(A/S)를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본사를 둔 쌤소나이트의 한국 내 판권을 갖고 있는 쌤소나이트 코리아는 31일 "지난 27일부터 롯데마트에서 기획판매가 시작된 미국 직수입 쌤소나이트 저가제품은 본사와 한국지사 어느 곳에서도 공식적으로 유통을 허가하지 않은 제품"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본사에서 공식인증하지 않은 저가 품목으로 구성된 제품들의 수입에 대해서는 '내구성과 품질을 고려하지 않은 라인의 제품'으로 판명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쌤소나이트에서 제공하는 사후관리(A/S)나 각종 서비스 품목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롯데마트측은 이 제품을 "그간 국내에서 미취급했던 상품이며 대형마트 최초로 미국 월마트나 아웃렛에 납품하는 업체와 거래한 병행수입상품"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애초 롯데마트측은 규격과 재질 등이 비슷함에도 40% 정도 저렴하다는 장점을 내세웠지만 쌤소나이트측은 "품질과 디자인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쌤소나이트 관계자는 "롯데마트측이 해당 제품을 판매한다고 밝힌 이후 꾸준히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혼선을 막기 위해 분명히 해야 할 부분이 있어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측은 크게 논란이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병행수입을 통해 정식으로 들어온 제품인데다 애초 해당사실을 숨긴 적이 없다는 말이다. 회사 관계자는 "마치 일부에서 '짝퉁'제품처럼 비춰지고 있는데 미국 월마트, 아웃렛에서 정식 유통되는 제품인 만큼 품질 자체에 하자가 있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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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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