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중견건설업체의 위기감이 또 다시 고조되고 있다. 최근 일부업체들의 법정관리 신청이 잇달아 진행된 가운데 28일에는 성우종합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견업체들의 '줄도산'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성우종합건설의 모회사인 현대시멘트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 끝에 워크아웃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의 가장 큰 계기가 된 것이 바로 성우종합건설의 부실이다. 현대시멘트는 성우종합건설에 대해 지난해 말 600억원 지급보증을 포함해 약 7000억원 가량의 지급보증을 안고 있다.
그러나 최근 건설 경기 침체와 일부 미분양 물량, 서울 양재동 복합 유통센터 시공사 참여 등으로 성우종합건설의 채무 상환이 어려워진 상태다. 이에 성우종합건설도 워크아웃 신청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건설업계는 성우종합건설의 차후 행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신미주' 브랜드로 알려진 풍성주택이 최종 부도처리 돼 업계에 충격을 안겼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성원건설, 남양건설, 금광기업 등의 주요건설업체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거나 부도 처리됐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견건설업체들의 유동성 위기 문제는 예전부터 거론돼 왔던 것"이라며 "시공능력 100위권 중대형 건설업체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라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업체들이 수두룩하게 나올 것"이라 전했다.
한편 채권은행들은 다음주께 100위권 중대형 건설기업의 신용위험을 A등급(정상),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 C등급(워크아웃·채권단공동관리), D등급(법정관리)으로 분류해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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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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