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지난 2006년말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수도권 남부지역에 공급된 입주예정 아파들이 고분양가의 ‘후폭풍’에 몸살을 앓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건설사들의 밀어내기로 분양받은 수도권 남부지역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입주를 앞두고 분양가 할인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입주예정자들, 집단민원 제기 = 실제 지난 2006년말 수원시 망포동지역에 공급해 오는 7월 입주를 시작하는 임광그대가(872가구), 중앙하이츠(549가구)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27일 오후 수원시청앞 올림픽공원에서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비싸다며 분양가 인하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수원시가 아파트 건설예정부지 중 1만6000㎡의 기부채납된 공원부지와 5만㎡에 달하는 도로부지 편입 비용을 건설사에 떠넘겨 기존 계약자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용인시 성복동 현대 힐스테이트 2차(689가구), 3차(823가구)와 GS자이(719가구) 입주예정자들도 분양가 인하를 촉구하는 집회를 최근 용인시청 앞에서 열었다.
◇고분양가 후폭풍…분양가 할인 요구 봇물 = 입주예정자들의 분양가 할인요구는 ‘고분양가’가 몰고 온 후폭풍이다. 입주예정자들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건설사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수원, 용인지역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시청앞에서 허가관청에서 아파트 건설부지 일부를 기부체납을 빌미로 31.3㎡당 300∼400만원 비싼 고분양가를 승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분양 물량의 절반가량이 미분양됐는데 건설사는 할인판매까지 하고 있어 기존 계약자들이 상대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또 “부풀려진 분양가를 조사해 가격인하를 유도하고 준공검사도 철저히 해달라”고 주장했다.
◇해결책 없나 = 이와 관련 수원시와 용인시는 난감해하며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더구나 인근 영통 등지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5%가량 떨어진 상태로 건설사에서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해당 시행.시공사에 분양가 할인 등 주민요구사항을 수용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업체들에게 주민요구를 들어주라고 계속 요청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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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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