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론으로 북풍 막고..20대 유권자에게 투표참여 독려"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최소한 2곳 승리를 장담하던 민주당이 위기감에 휩싸였다. 현재 판세로는 수도권 1곳 승리도 장담하기 어렵다. 이에 민주당은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남은 일정을 서울과 경기 지원에 집중키로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28일 "지방선거 초입에서는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의 경우 잘 하면 3곳 모두 승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며 "그러나 지난주 '천안함 쓰나미'에 후보들의 지지율이 다소 빠진 것으로 나타나 어느 곳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2년 반에 실시하는 6·2 지방선거에서 먹혔던 '정권 심판론'이 북풍에 자취를 감춘 상태다. 한나라당의 현역 단체장을 상대로 바짝 추격했던 후보들의 지지율도 다시 하락하면서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북풍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전쟁세력 대 평화세력'이라는 구도를 내걸었던 민주당이 다시 북풍에 따른 경제위기론으로 전선을 재편하고 있다.
정부가 국제시장에서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추이가 천안함 사태와 맞물려있다며 정권의 '안보무능'에 이어 '위기관리 대응 부재'를 집중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다.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천안함 사태 이전 100bp이었던 CDS가 최근 170bp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가 가중됐던 지난 7일 120bp까지 치솟았던 것이 비하면 급상승한 수치다.
최재성 의원은 이에 대해 "MB정권의 '북한 도발유도형 대북강경책'과 김정일 정권의 '강경맞불대응'이 빚어낸 또 하나의 참사"라며 "북풍의 피해자는 민주당도 야당도 아닌, 대한민국 경제이며 국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대국민 심판론의 불씨도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범야권 단일후보인 한명숙, 송영길, 유시민 후보는 이날 여의도 공원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거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국민들의 생명도, 국가경제의 몰락도 상관없다는 이명박 정권의 선거용 전쟁놀음을 반드시 심판하고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로부터 구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투표율이 야권 후보의 당락을 좌우할 남은 변수로 보고 20~30대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전개키로 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홍익대와 인하대 주변을 중심으로 'NO VOTE! NO KISS!' 운동을 통해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주말인 토요일에는 명동과 대학로, 강남 등 젊은 층이 주로 모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유세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한명숙 후보와 당 선대위원장이 모두 참여하는 집중 유세도 검토하고 있다.
김유정 선대위 대변인은 "투표를 독려하고 최대한 세몰이를 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투표율이 얼마가 될지도 관심사이지만 첫날 부재자 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해 남은 기간 동안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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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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