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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흘만에 1600 탈환..투심↑

개인ㆍ기관 저가매수세 뚜렷..대형주 일제 반등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160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1600선을 내준지 사흘만에 되찾은 것이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 밤 미 다우지수가 중국의 유로존 채무 보유 재검토 소식에 1만선을 내준채 거래를 마감하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이로 인해 코스피 지수 역시 1560선대로 내려앉은 채 거래를 출발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이내 낙폭을 줄이며 반등을 시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중국이 유로존 채무 보유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 로이터 통신이 이를 반박하는 내용을 내놓는 등 의견이 엇갈린데다, 중국투자공사(CIC) 역시 유럽투자 비중축소를 논의하긴 했지만 비중 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전일 미 증시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 호재가 됐다.


여기에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이는 개인과 기관의 저가매수세를 강하게 유도하면서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특히 기관의 경우 프로그램 매물이 6000억원 이상 출회됐음에도 불구하고 1000억원 이상의 매수세로 장을 마감, 실질적인 매수 규모가 상당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5.38포인트(1.60%) 오른 1607.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4일 이후 3거래일만에 1600선을 회복한 것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50억원(이하 잠정치), 1150억원 규모의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3050억원 가량을 내다팔며 매도세를 지속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장중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베이시스 개선으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차익매물이 강하게 출회됐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603억원, 비차익거래 2517억원 매도로 총 612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다.


업종별로는 유통업(-1.54%)과 건설업(-0.58%)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기계(3.92%)와 은행(2.38%), 전기전자(2.73%), 운송장비(2.19%), 운수창고(2.74%), 증권(2.50%)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일제히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면서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2000원(2.93%) 오른 77만2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2.20%), 현대차(0.74%), 한국전력(2.41%), 현대모비스(5.01%), LG디스플레이(2.39%) 등이 모두 강세로 장을 마쳤다.
다만 삼성생명은 전일대비 1000원(-0.91%) 내린 10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8종목 포함 62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183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2% 이상 강세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32포인트(2.23%) 오른 473.32로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9.3원 내린 1224.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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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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