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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면한 중용지도 재계 큰 별

故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 영결식 엄수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86년 역사의 국내 대표 장수기업인 삼양그룹 김상홍 명예회장(향년 88세)이 27일 경기 여주군 북내면에 영면했다.

지난 23일 별세한 김 명예회장의 영결식은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유가족 및 그룹 임직원, 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오전 7시부터 진행된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문성환 휴비스 사장의 약력보고, 조사, 고별사, 헌화 등의 순서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추모사는 삼양그룹 창업자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인재 육성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수당상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일식 열린사이버대 총장(전 고려대 총장)이 맡았다.


홍 총장은 추모사를 통해 "고인은 진정 겸손지덕의 귀감이셨으며 중용지도(中庸之道)를 몸소 실천하신 큰 어른이셨다"고 회고했다.


홍 총장은 또 "고인은 어렵고 힘들 때마다 여러 사람들의 처지를 들어주시고 화해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는 진실한 기업인이셨다"면서 "일찍부터 선대의 본을 받아 우애를 귀히 여기시고 실천해왔으며 동생인 김상하 회장과 함께 삼양그룹을 훌륭히 이끌어 오신 재계의 큰 귀감"이라고 추도했다.


영결식 후 운구차량은 고인이 그토록 애정을 가졌던 서울 연지동 삼양그룹 본사에 도착했다.


고인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곳에서 "젊은 날부터 나는 삼양사 사람이었고 회사일을 빼놓고서는 다른 생활이 없는 듯 싶을 만큼 생각된다"며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곤 했다.


장남인 김윤 삼양사 회장과 김량 사장 등 유족들이 함께 한 장례차량은 본사를 한 바퀴 돈 뒤 고인에 대한 묵념과 노제를 지내고 성남영생소로 옮겨져 화장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후 경기도 여주에 있는 선영으로 옮겨져 성분제와 천도제 등 장례의식이 추가로 이어졌다.


한편 김 명예회장의 장례가 치러진 닷새 동안 김승연 한화 회장, 박용만 두산 회장, 허창수 GS 회장, 구자홍 LS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정은 현대 회장, 강덕수 STX 회장,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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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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