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시장에서 필요하다면 외화유동성 충분히 공급하겠다."
정부가 25일 출렁거렸던 금융시장을 잠재우기 위해 외화 유동성 공급을 재차 천명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시장 불안이 없도록 외화자금 시장을 점검하고 필요시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북제재와 관련해 북한에서 반입하는 원자재 수입선도 다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차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금융 합동대책반 2차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이례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을 천명한 것은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임을 밝혀지고 이명박 대통령이 대북제재를 발표하면서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 금융위기가 스페인으로 확전되는 양상이 보이면서 외국인들의 자금이탈이 거제시고 있는 등 악재가 거듭되면서 시장 안정화를 위한 고육책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어제 대내외 악재가 한꺼번에 부각되면서 코스피지수는 44포인트 급락하면서 1560선으로 주저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50원 이상 치솟는 패닉(공황) 장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임 차관은 "외환 시장에 지나친 쏠림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물경제분야에서도 수출계약 취소 등의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원자재와 생필품 수급에도 별다른 이상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시장이 일부 불안요인에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하고, 재정건전성과 충분한 외화보유고 등 충격흡수력도 충분하며 국제사회도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임 차관은 참여자들에게 "정부의 시장안정 의지는 확고하며 충분한 정책적 대응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뒤 관계 당국자들에게 "정책당국에 대한 신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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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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