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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올해 최대폭 폭등.."다음 저항선? 개입레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5초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지정학적 리스크의 여파가 가장 강력하게 작용했던 날이었다. 전면전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금융시장은 이미 전쟁 상태를 방불케 했다.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로 전격 전투태세로 돌입했다는 소식에 남북간 전쟁 리스크가 증폭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폭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환율은 1220원대에 상승 개장한 후 127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당국 종가관리로 1250원대에 마감했다. 고점과 저점 차이는 무려 53원에 달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5.5원 폭등한 1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 변동폭도 올들어 최대폭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1224.0원 개장가를 저점으로 1277.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환당국은 시장에 대한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은 데 이어 실제 달러 매도개입에 나섰다.


당국이 1270원대 방어에 나섰으나 매수세가 급증하며 장후반 한차례 1270원선이 뚫린 후 장마감 30분을 앞두고 강한 매도개입으로 환율이 가까스로 레벨을 낮췄다.


서울외국환 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124억58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255.10원.


지정학적 리스크에 전율..오퍼는 당국개입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북한 리스크에 시장이 패닉으로 치달았다며 역내외 할 것 없이 비드 우위의 장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들 보다 역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지정학적리스크가 급격히 증폭되면서 이날 역외 손절성 매수 물량도 대거 유입됐다.


특히 다우지수 1만선 붕괴를 앞두고 있는데다 유럽 악재가 거듭되고 증시가 속락하자 해외펀드 관련 투신권 매수세가 대량으로 나타났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외환당국이 40억불 정도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중 역내외가 강하게 매수에 나서고 수출업체가 네고물량을 느긋하게 내놓으면서 오퍼 주체가 외환당국 외에는 거의 없었다"며 "장막판 환율이 내리기는 했지만 NDF시장에서 재차 1265원까지 올라 1300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다음 저항선은? 당국 개입 레벨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지정학적리스크와 유럽 악재가 지속되면서 역외 투자자들이 국내 투자한 자금에 대해 헤지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환율 상단을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 레벨은 당국이 설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CDS프리미엄도 급격히 올랐고 끊임없이 헤지 수요가 들어오면서 이미 환율 차트상 저항선은 뚫린 상태"라며 "당국 개입 역시 방향을 꺾기보다 오퍼가 없는 시장에 물량 공급 차원에서 나온 듯해 사태가 악화될 경우 다음 저항선은 당국이 어느 레벨까지 막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4.10포인트 폭락한 1560.8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859억원 순매도해 7거래일 연속 주식을 팔았다.


6월만기 달러선물은 전일대비 52.40포인트 폭등한 126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등록외국인이 1만5052계약, 투신권이 4만1158계약 순매수한 반면 증권이 1만4268계약, 은행이 6만8282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스왑포인트는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원달러 1년물 FX스왑포인트는 -5.0원까지 급락했고 6개월물도 -2.5원까지 떨어졌다. 1개월물은 파(0)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0.2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39분 현재 달러·엔은 89.74엔으로 하락하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94.0원으로 올들어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유로·달러는 1.2287로 재차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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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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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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