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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선 영업나선 '조선 빅3' 수주 기싸움

대우조선·삼성重 공세에 현대重도 반격···신조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국내 메이저 조선소간 수주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 달 사이에 최근 들어 세계 1위 조선사 이름이 바뀔 만큼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아직 완전한 회복세가 아닌 신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그동안 수주를 기피했던 상선 부문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25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20만5000DWT(재화중량톤수)급 벌커 6척 수주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계약자는 선박금융업체인 포티스 뱅크 니더 랜드(Fortis Bank Needer Land)이며, 발주 선박은 세계 3위 철광석 공급업체인 BHP빌리튼에 10년간 장기 용선할 것으로 보인다.


선가는 최근 시세보다 5% 이상 높은 6600만~6700만달러 수준으로 후판 등 원가 인상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양측간에 건조의향서가 이미 체결된 상태로 정식 신조계약이 조만간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초대형 화물선인 케이프사이즈급 벌커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20만DWT급 벌커를 건조하는 것도 지난 1990년대 초 국내 하주향 광석선을 건조한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무분별한 경쟁을 지양하겠다며 수주 급감에도 불구하고 조선업계 맏형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왔던 현대중공업은 올들어 상선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그리스 선주인 레티스 그룹(Restis Group)으로부터 캄사르막스급 벌커 3척을 신조 수주가 확정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1년반여만에 대형거래선으로부터 다수의 척수를 수주 물꼬를 튼 후 이번에 또 다시 상선 수주 계약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수주고를 올리고 있는 대우조선해양도 홍콩 벌커선사인 케이씨 마리타임(KC Maritime)으로부터 8만2000DWT급 벌커 2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케이씨 마리타임과 캄사르막스 벌커 신조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신조선가는 척당 3700만~39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및 2012년께 인도될 예정이다.


업게에서는 케이씨 마리타임은 탱커 사업 진출도 고려하고 있어 대우조선해양과 탱커 신조 계약을 추가로 체결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초 이달초 셰브론(Chevron)으로부터 16만CBM(㎥)급 LNG선 2척을 신조 수주한 후 그리스 가스로그(GasLog) 그룹과 LNG선 추가 발주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명명식을 거행한 15만4800CBM(㎥)급 선박 2척과 같은 선형으로 최대 4척 추가 발주를 고려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8년 5월 이후 약 2년간의 지난 공백을 깨고 LNG선 수주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줄어든 향후 일감을 확보하고 불황 이후 성장기를 대비하기 위한 기세 잡기 경쟁이 확대되면서 수주경쟁이 본격화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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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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