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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광고, 과연 허용해야 할까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영국에서 낙태 TV 광고(사진)가 허용돼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에 따르면 광고는 이날 저녁 10시10분 채널 4를 통해 방영됐다.

광고를 내보낸 성건강 홍보 비영리단체 마리 스토프스 인터내셔널(MSI)은 원치 않은 임신과 낙태 관련 조언이 성건강에 대한 인식 제고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기독교 단체들의 반발이 매우 거세다. 이들 단체는 낙태 광고를 중단시키기 위해 법적 대응도 불사할 생각이다.

조사결과 영국 성인들 가운데 원치 않았지만 임신했을 경우 어디서 조언을 구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50%가 좀 안 됐다.


76%는 낙태 광고 시간대를 규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영국 기독교 법률 구조센터는 MSI의 광고에 대해 “인간생명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기독교 법률 구조센터의 안드레아 미니키엘로 윌리엄스 소장은 “낙태 광고가 청소년이 있는 거실까지 버젓이 침투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발끈했다.


그는 “영국에서 연평균 20만 건의 낙태 시술이 실시되고 있다”며 “이처럼 막대한 시장을 굳이 광고로 도와줄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MSI의 다나 호빅 대표는 “지난해 MSI에 전화로 도움을 요청해온 사람이 35만 명에 이른다”며 “이는 성건강 정보·조언·서비스를 갈구하는 여성이 수십만 명에 이른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MSI는 “이번 광고를 계기로 사람들이 낙태 등 여러 선택권에 대해 좀더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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