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방부가 천안함침몰이 북한소행이라는 결론에 따라 후속조치로 대북군사적 강력대응을 제시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24일 정부중앙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국방부, 통일부, 외교통상부가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천안함은 북한 잠수함정의 어뢰공격을 받아 침몰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우리 해군에 대한 무력공격이며, 대한민국에 대한 명백한 군사도발"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의지를 근절하기 위해 군사적조치로 대북심리전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대북심리전은 지난 2004년 6월 4일 '서해상 우발충돌 방지 및 군사분계선일대 선전활동 중지'에 관해 합의에 따라 중단됐다. 하지만 6년만에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1962년에 시작된 대북 라디오 방송은 FM방식으로 확성기를 통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퍼졌다. 그러나 지난 2004년 6월 15일 42년간의 방송을 끝으로 대북라디오방송은 끊겼다. 남북장성급회담에서 북한의 요구를 수용해 방송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휴전선 일대 94곳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와 11개 지점의 대형 전광판을 관리하는 부대가 해체됐다. 또 대북 심리전 수행을 위해 1991년 3월 창설된 국군심리전단의 임무나 기능은 재조정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북방송을 재개한다면 다시 심리전단이 전담할 것"이라면서 "심리전단은 규모 확대보다 방송내용 변화에 무게중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군심리전단은 대북방송 당시 최신가요 방송과 시사뉴스 전달 등을 방송하고 북한군의 귀순을 유도해 사기를 떨어뜨리는 임무를 맡아왔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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