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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러·中본토 펀드

자금유입 급증 1달 수익률은 뚝..투자자 '울상'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올해 최고의 인기 펀드로 급부상한 러시아와 중국본토 펀드가 '얄미운 수익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저가매수 기회를 노린 자금이 최근 집중적으로 몰렸지만 수익률은 오히려 눈에 띄게 꺾이며 투자자들을 울렸다.


19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최근 한 달 새 중국본토와 러시아펀드에 각각 1073억원, 698억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 한 달 4015억원이 순유출 된 해외주식형펀드 시장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자금 유입은 이들 펀드가 유일하다.


그러나 해당 펀드의 수익률은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한 달 동안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로 자금이 유입된 중국본토펀드의 경우 1개월 수익률이 -9.04%로 자금 유입 전보다 악화됐다. '미래에셋China A Share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은 -11%,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 1[주식]'도 -10%대 수익률로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대부분의 중국본토 펀드들이 지난 한 달 간 수익률의 추가하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러시아펀드의 경우 더 야속하다. 그동안 날개 달린 듯 치솟던 수익률이 지난 한 달 갑자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 러시아펀드는 60%에 달하는 연 수익률로 최근 크게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 한 달 -10.99%로 수익률이 급락했다.


연 수익률 60%를 웃돌던 'JP모간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A(주식)'는 -10%대로 하락했고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증권투자신탁 1[주식]',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 '신한BNPP봉쥬르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 1)' 등 비교적 설정 규모가 큰 펀드들의 수익률도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했을 때 여전히 두 펀드의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러시아는 금리 인하를 진행 중에 있고 에너지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과거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면서 "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낮다"고 설명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우 부동산 규제 강화나 금리 인상 등을 이유로 단기적인 시장 악화가 우려된다"면서도 "그러나 역시 밸류에이션이 12.6배로 낮고 내수 확대를 통한 성장잠재력이 높다는 투자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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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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