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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주식 줄이고 美 시장 선호"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유로존 재정위기와 중국 버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안전자산과 미국 금융시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유럽발 부채 위기가 리스크 선호도를 크게 떨어뜨린 한편 미국의 상대적인 안정성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실시한 펀드매니저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현금 보유 비중은 전달 3.5%에서 4.3%로 높아졌다. 반면 글로벌 주식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 펀드매니저는 전달 52%에서 30%로 대폭 줄었다.

유로존 재정적자 문제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향후 12개월 안에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펀드매니저도 전달 61%에서 42%로 급감했다. 내년 기업들의 순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도 전달 67%에서 47%까지 떨어졌다.


이들은 또 불확실성이 큰 유럽 지역의 주식보다는 미국 주식과 달러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2%가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확대 의견을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응답자의 30%는 유로존에 대한 투자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전달 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또 응답자의 46%는 유로화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개리 베이커 유럽 주식 전략 부문 대표는 "투자자들이 유럽 지역의 국가 부채 문제와 성장에 대한 우려감으로 인해 유럽을 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침체동안 빠른 성장세를 보여 인기가 높았던 이머징마켓 주식에 대한 낙관도 지난해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머징마켓 주식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밝힌 펀드매니저는 전달 31%에서 19%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이 최근 긴축 우려 등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펀드매니저 중 29%는 중국경제가 향후 12개월 안에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중국 경제의 성장을 점친 이들은 5%에 불과했다.


패트릭 스코위즈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이 중국 긴축정책 시행과 이로 인한 다른 이머징 국가로의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총 202명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이 운영하는 총 자산은 5030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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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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