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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0여개국에 천안함 설명(상보)

중ㆍ일ㆍ러는 전날 몰래 브리핑..빈축중ㆍ일ㆍ러는 전날 몰래 브리핑..빈축


[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정부는 19일 중국ㆍ일본ㆍ유럽연합(EU) 등 6자회담 관련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등 30여개국을 상대로 천안함 조사결과에 대한 사전 브리핑을 실시했다.

주한 중국, 일본, 러시아 대사는 18일에 이미 브리핑을 실시했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장관을 제외한 신각수 제1차관, 천영우 제2차관,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이용준 차관보, 조현 다자외교조정관 등 차관보급 이상 고위 인사가 서울 주재 주요 국가 대사들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불러 설명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상식적으로 이슈(천안함 사태)와 관련되는 나라는 다 포함된다"며 "지금까지 정리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공통된 내용을 브리핑했지만 국가별로는 설명 내용이 조금씩 달랐다"고 말했다.


위 본부장은 6자회담 참가국인 중국ㆍ일본ㆍ러시아 등을 , 조 조정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신 차관은 유럽 지역 국가, 천 차관은 보제기구, 이 차관보는 기타 국가들에게 각각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많은 데이터로 설명하진 않고, 구두로 설명했다"며 "공식 브리핑보다는 정보가 적거나, 백업 데이터는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들 대사 혹은 대사 대리를 상대로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것이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증거자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는 20일 우리나라의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 이후 대북 제재를 위해 국제사회가 공동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적극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이번 사건이 정전협정과 유엔 헌장 2조4항을 위반, 유엔 안보리회부 필요성도 적극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그 동안 수시로 조사결과를 공유해왔기 때문에 사전 설명대상에서 제외했고, 내주 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방한시 향후 대응조치를 집중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외교부는 중ㆍ일ㆍ러를 포함한 주요 30여개국을 상대로 19일에 브리핑을 하겠다는 당초 설명과 달리 중일러만 전날 따로 불러 브리핑을 실시, 빈축을 샀다.


한편 미국은 우리 정부의 대응방안 발표를 전후해 미국의 개별적 대응조치 또는 한ㆍ미 양자 차원의 대응 대책을 별도로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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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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