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염 후보 “박 인신공격 강력 대처”…한나라당 박 후보 “도덕성 검증 필요”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6·2지방선거’를 10여일 앞두고 대전시장 선거가 유력후보들 간의 폭로전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후보등록을 마치고부터 인물과 정책중심의 대결보다는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이른바 ‘네거티브전략’을 펴는 분위기다.
17일 지방정가에 따르면 폭로전으로 맞서고 있는 사람은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대전시장)와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전 대전시장). 두 후보의 싸움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재선 자유선진당 대전시당 선거대책본부 상임위원장은 휴일인 16일 염홍철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말과 상대후보의 인신공격에 몰두하는 박성효 후보의 네거티브흑색선거에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박 후보 본인이 국책사업유치 실패 등 대전경제를 후퇴시킨 장본인으로 4년 동안 시정을 지켜본 결과 무능 그 자체였다”면서 “국비확보와 지하철건설과 관련해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임 기간 중 측근 및 친인척과 연관된 인사, 경제적 특혜의혹을 비롯한 시정운용에 문제가 많았다”면서 “대전시민은 불·탈법과 관권선거 등 네거티브선거를 용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성효 후보 쪽도 가만있지 않았다.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됐던 염 후보의 자료를 공개하며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박 후보 쪽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염 후보는 1998년 모 의과대학 인가 때 로비를 해주는 대가로 3000만원을 받아 구속됐다”면서 “두 달반의 수감생활 끝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000만원의 형을 선고받고 풀려났다”고 비난했다.
박 후보 쪽은 “그런데도 염 후보는 자신이 전과자가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항소심에서 ‘다시는 정치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선처를 호소해 1심의 징역형을 벌금형으로 감형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 쪽은 “억울하게 벌금을 냈다고 주장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하늘이 없어지는가”라며 “출마하려는 사람은 도덕성과 관련된 의문에 대해 철저히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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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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