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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하락세 유로 부담

지표 호전, 유로 약세만 부추길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월가의 시선이 온통 유럽과 유로화에 쏠려 있다. 17일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가 추가 하락을 이어가며 4년만의 저점을 봤다는 점에서 뉴욕증시의 반등을 기대하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경제지표의 추가 개선을 확인할 수는 있겠지만 지표 개선이 오히려 유로에 더 큰 부담을 안겨줘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미 시장은 지표 개선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락세를 보이던 변동성 지수(VIX)는 지난 주말 재차 급등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17일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2006년 4월18일 이래 가장 낮은 유로당 1.2235달러까지 떨어졌다.


웨스트팩 뱅킹 그룹의 션 칼로우 선임 투자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유로가 하락세를 멈출 것이라는 어떤 명확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달러와 유로화 교환가치가 1대1이 되는 패리티와 유로화 붕괴에 대한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유로와 달러가 패리티를 이룬 것은 2002년이 마지막이었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재정적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획기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7500억유로의 구제금융 기금 마련은 시간을 번 것일뿐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무도 유럽이 재정위기의 덫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확신을 던져주지 못하고 있으며 시장에 대한 불신과 투자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발표된 스페인의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디플레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킨 점도 유로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에 비해 유럽 경제가 주춤거리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되면서 달러 강세, 유로 약세가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일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에는 유로에 더 부담이 지워지게 된다.


오전 8시30분에 뉴욕 제조업 현황을 보여주는 5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오후 1시에는 5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공개된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소폭 하락, 주택시장지수는 소폭 상승이 기대된다.


오전 9시에는 해외자본유출입동향(TIC) 보고서가 공개된다. 주택 건설업체 로우스는 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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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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