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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외인 추가 매도는 단기에 그칠 것

"상장일 외국인 매도세는 차익실현 국한..양호한 펀더멘털 및 FTSE 선진지수 편입 등 매수세 탄력 부여할 것"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국내 증시 역대 상장일 거래대금 최고액을 1조원대로 끌어올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룬 삼성생명. 하지만 공모가 대비 높게 책정된 시초가가 외국인의 단기 차익 실현에 빌미를 제공하면서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보호예수에 묶인 기관들을 제외한 외국계와 개인들의 삼성생명 주가 추이에 따른 향후 동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 매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12일 장 마감 결과 외국인들은 454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 및 기관은 각각 3207억원, 1149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금도 225억원 수준의 매수 우위를 보인 가운데 삼성생명의 주가는 시초가 대비 4.6% 하락한 11만40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삼성생명에 대한 외국인과 개인들의 각기 다른 매매 성향 속 수급 상황은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전날 장 중반까지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들이 장 후반들어서부터 매수 물량을 확대하는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전날 모간스탠리, CLSA, 메릴린치 등 주요 외국계 창구를 통해 시장에 출회된 삼성생명의 주식수는 총 240여만주였다. 하지만 장 후반들어 같은 창구에서 상당 부분 매수세가 회복되면서 이날 진행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단기 차익실현에 근거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었다.

3200억원 수준의 순매수를 기록한 개인들의 경우 추가적인 매수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됐다. 각 증권사별로 삼성생명의 내재가치(EV) 및 대외적 여건 등을 고려한 목표주가를 13만원대 내외로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 대장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개인들의 기대감이 유효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선보인 증권사는 현대증권, 신영증권 등으로 각각 13만4000원, 12만4000원을 제시했다. 평균치를 따졌을 경우 전날 시초가(11만9500원) 및 종가(11만4000원) 대비 각각 8%, 14% 이상 높은 수치다.


이태경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추가적인 매도에 나서지 않고 일반 청약자들의 매도 수준도 50%라고 가정할 경우 삼성생명의 수급에 의한 상승은 강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덱스 등에 편입될 경우 사실상 유통 물량은 사라지게 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는 자사주 매입과 이익 소각과 같은 효과로 나타나 20%를 상회하는 주가 상승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호한 대외적 여건도 삼성생명 주가의 추가 상승을 견인해 매수세에 탄력을 부여할 것으로 평가 받았다. 특히 하반기 금리 인상 단행 여부가 삼성생명의 추가적인 상승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애널리스트는 "생명보험주들은 적립금 중 고정형 비중이 높아 단위매출 당 채권의 양이 많다"며 "이에 조달 금리의 민감도가 떨어져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께 예상되는 금리 인상을 포함한 출구전략이 삼성생명에게는 기회라는 의미다.


한편 이날부터 편입될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한국지수와 이달 말께 편입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도 외국계의 매수세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당 지수를 기준으로 투자하는 외국 펀드들이 삼성생명의 매수를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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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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