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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盧동지' 경기지사 후보 본선진출자는?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진표 민주당 후보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의 정치적 명운이 13일 갈린다.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전화조사 방식의 참여경선과 여론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종 단일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정치권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은 한나라당 김문수 지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미칠 판세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온도차는 있지만 김 후보나 유 후보 모두 '친노그룹'에 속해있어 단일화 이후 '전 정권 대 현 정권'이라는 대결구도는 더욱 명확해 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참여당 관계자는 "서울의 한명숙, 인천의 송영길, 경기지사의 단일후보가 삼각구도를 형성해 연합할 경우 시너지효과는 더욱 극대화 될 것"이라며 "현 정권의 심판론과 전 정권의 재평가가 맞물리면서 밋밋했던 선거 구도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주 '초긴장'..참여 '반색'=최종 승자 발표를 앞둔 12일 민주당과 참여당은 상반된 표정을 짓고 있다. 양측 모두 사활을 걸고 선거인단 등록 경쟁을 펼쳤지만 최종 선거인단 등록인원은 8만8642명(인터넷 1만4883명, 전화 7만3759명)에 그쳤다. 민주당 당원 30만, 참여당 8000명을 감안하면 예상 밖의 실적이다.

당세에 비해 선거인단 모집인원 수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 내부에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당초 민주당은 당원 10~20만 명 등록을 목표로 뛰어왔다. 여론조사에서 최소 5%포인트 이상 유 후보가 앞선 상황을 감안한다면 참여경선에서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이지 못할 경우 패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지난 주말 당직자들을 경기도 곳곳에 파견해 선거인단 모집 지원에 나서도록 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반면 참여당은 선거 결과에 고무된 표정이다. 주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집활동을 전개해온 탓에 정확한 통계를 내기 어렵지만 최소 3만명 정도를 선거인단에 등록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도당 당원수를 감안한다면 당세를 3배 정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유 후보에게 우호적인 20~30%의 지지율을 흡수할 경우 승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참여, 막판 세몰이=참여경선과 여론조사는 이날 오후 10시에 마감하고 단일화 결과는 다음날 오전 10시에 발표한다. 패자는 승자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민주당과 참여당 경선 마지막 날 막판 세몰이에 주력했다.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정동영, 손학규,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이 경기도당에서 첫 중앙선대위 회의를 갖는다. 김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전날 밤에 일정을 긴급하게 바꿨다. 우상호 대변인은 "여론조사 마지막 날이라 당 지도부와 핵심 인물들이 수원에 내려간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가 갖는 의미를 도민들에게 설명하고 김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측은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마련한 생중계 인터뷰에 참여해 지지층을 결속시킨다는 계획이다. 전날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자서전 '운명이다' 출판과 관련 생중계 강연을 통해 친노 대표선수 이미지 구축에 주력했다. 참여당은 전화조사가 실시되는 기간을 '전화기 집중 사수기간'으로 정하는 등 주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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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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