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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박수칠만하지만..언제까지?

근본적 해결은 아직..외국인 매수전환 기다려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지난 밤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박수칠만 했다.


그리스 증시가 9.1% 급등한 가운데 스페인(14.4%), 이탈리아(11.28%), 프랑스(9.6%), 독일(5.3%), 영국(5.2%) 등 유럽국가들이 일제히 강한 상승세를 자랑했고, 다우지수(3.9%)와 나스닥(4.8%), S&P500지수(4.4%) 등 뉴욕증시 역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그간 글로벌 증시를 뒤덮고 있던 그리스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는 데 투자자들이 환호한 것이다.


글로벌 증시가 놀라운 강세를 보인 것 역시 납득할 만 하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최대 7500억유로의 안정기금을 설립하는데 합의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국가들이 발행한 채권매입을 결정함과 동시에 내년 1월까지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스왑라인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일 국내증시 역시 이같은 소식에 30포인트 이상 반등에 성공했지만 유럽 및 미 증시의 급등세 마감과 유럽위기 해결 기대감이 좀 더 이어지면서 추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마냥 박수만 치고 있기에는 어딘지 불안한 구석이 있다. 이번 대규모 안정기금은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재정위기로 인해 발생한 유동성 경색 및 금융 불안정성 등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라는데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의 불안감은 해소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향후 언제든지 이같은 위기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정기금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상당하다. 7500억유로라는 대규모 안정기금이 설립되지만 이것을 어떻게 조달할지, 또 어디에 사용할 수 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으로는 EU가 집행할 5000억유로 중 4400억유로는 유로 회원국 정부가 지급을 보증하는 형태로 제공되며 600억유로만 안정펀드 자금에 해당된다. IMF가 지원키로 한 2500억유로 역시 실제로 집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같은 우려감은 지난 밤 유로화 흐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한 때 1.3달러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이후 1.27달러대로 밀려나며 강세 반전에 실패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유럽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외국인의 매매 동향 역시 중요한 변수다. 전날 국내증시는 2% 가까운 반등에 성공했지만 외국인은 현ㆍ선물 시장에서 일제히 매도세로 일관하며 여전히 등을 돌린 모습을 보였다. 지난 6~7일 이틀간 2조원 이상을 팔아치운 것에 비하면 10일(-3325억원) 매도 물량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상당함을 감안할 때 외국인이 완전히 순매수 기조로 돌아서기 이전까지는 국내증시 역시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국내증시와 유사한 매매 패턴을 보여주는 대만증시에서도 지난 6일과 7일 각각 128억타이완달러, 121억타이완달러 규모의 매도세를 보인데 이어 10일에도 91억타이완달러 규모를 팔아치우면서 여전히 강도높은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외국인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감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기금마련 등 각국의 적극적인 대책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유로권 재정위기가 해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이에 따라 당분간은 불확실성의 영역에 놓여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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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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