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스폰서 검사' 의혹에 휩싸인 검사장급 검사 두 명이 이번 주 중 조사를 받는다. 현직 평검사 수 십명 등이 이미 조사를 받은 상황이어서 '거물급' 조사가 이뤄지는 이번 주가 조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0일 검찰 진상조사단(단장 채동욱 대전고검장ㆍ이하 조사단)을 지휘하는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낙인 서울대 교수ㆍ이하 규명위)에 따르면, 조사단은 부산지역 건설업자 정모씨가 폭로한 접대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박기준(52) 검사장과 한승철(47) 검사장을 이르면 이번 주 중반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규명위 대변인 하창우 변호사는 "검사장급 조사시와 평검사들 대질조사시ㆍ3자대질 조사시 민간위원이 어떤 방식으로 참관할 지 등이 정해진 뒤 검사장들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르면 이번 주 중반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또 "조사단은 오늘(10일)도 정씨와 전ㆍ현직 검사들을 계속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검사장 등이 정씨와의 친분을 어느 정도 인정한 만큼, 조사단의 조사 초점은 구체적 접대 내용 및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는 데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검장인 박 검사장은 지난 달 26일부터 직무에서 배제됐고, 한 검사장은 같은 날 대검찰청 감찰부장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됐다.
조사단은 박ㆍ한 검사장 조사에 앞서 지난 9일까지 현직 평검사 32명, 전직 검사 3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현직 검사는 직접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전직 검사는 서면으로 조사했다. 정씨가 접대를 했다고 주장한 부산지역 유흥업소 업주와 종업원 등 참고인 11명도 조사를 받았다.
한편, 규명위는 오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회의를 열고 조사 상황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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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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