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달라진 이경규의 '체온', 그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txt="'남자의 자격' 이경규 [사진=KBS]";$size="550,695,0";$no="2010040209073166690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웃음과 감동, 교훈이 담긴 강의를 선보였다.
9일 오후 방송된 '남자의 자격'은 지난 2일 방송분에 이어 김태원 김성민 이정진 이경규 윤형빈 등 다섯 멤버의 강의를 내보냈다.
첫 강연자로 나선 김태원은 "수천 명의 사람을 10년 만에 처음 만나는 설렘으로 대하면 어떤 비즈니스건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김성민은 골프선수를 바라던 부모의 바람과 달리 배우가 된 과정을 설명하며 "자기 자신을 위해 살라"고 조언했다.
여학생들의 환호를 받은 이정진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을 찾아가자"는 주제로 30분의 강연을 채웠다.
"영화감독 이경규"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경규는 "화를 내지 말자"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지금까지 30년간 방송생활을 해오고 있는데 언제부턴가 방송 녹화가 길어지고 있다"며 "60분짜리 방송을 300분간 녹화하고 있다. 그래서 후배들의 말을 끊고 따로 불러서 혼냈더니 PD도 떠나고 여자 작가들도 다 떠났다. 프로그램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어느날 깊이 생각한 끝에 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또 "나도 그렇고 여러분도 짐이 많겠지만 그 짐들을 메고 끝까지 달려야 한다. 나도 먼훗날 운명을 달리할 때 그 짐을 내려놓을까 생각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과거 첫 영화를 제작했던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1992년 '복수혈전'이라는 영화를 제작하면서 주연과 감독, 각본까지 맡아 5억원을 날렸다"며 "그 이후 참고 참아 2000년에 영화사를 설립하고 다시 7년을 준비해 '복면달호'를 만들어 170만명을 모아 본전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차태현이 '과속스캔들'로 800만명을 모았는데 왜 내 작품에서 안 터트리고 '과속스캔들'에서 터트렸나 하면서 소주 2병 마시고 꾹 참았다. 그렇게 참고 참으니 올해 연말에 영화 한 편을 개봉할 것 같다. 내 영화사 이름이 인앤인픽쳐스인데 영어로 하면 '인앤아웃(in and out)이 아니라 들어오면 안 나간다는 뜻이기도 하고 참을 인(忍)을 두 번 써서 참고 또 참는다는 뜻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고통이나 번뇌가 오더라도 꾹 참으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면서 "그대여 결코 서두르지 마라. 대어를 낚으려는 조사일수록 기다림이 친숙하고 먼 길을 떠나는 나그네일수록 서둘러 신발끈을 매지 않는다"는 이외수 작가의 글을 인용하며 강연을 끝마쳤다.
한편 이날 강연의 마지막은 개그맨 윤형빈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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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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