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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악재 다 쏟아졌지만

외국인 매도 진정 낙관하기는 아직..외부변수 주목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뭉크의 '절규'. 노르웨이의 유명한 화가 뭉크의 대표작인 '절규'는 누구나 한번쯤은 접해본 적이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그림이다.


이 그림에서는 붉은 빛 하늘과 검은 빛 강가를 뒤로한 채 공포에 질린 듯 다리 위에 서있는 한 남자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뭐가 그리 무서운지 양 손으로 귀를 막고 잔뜩 겁을 먹은 표정이다.

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 투자자들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뭉크의 '절규'가 제격이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공포에 질린 채 양손으로 귀를 막고 두려움에 떠는 모습이었다.


최대 변수였던 독일 의회가 그리스 구제지원 법안을 최종 승인했고, 미국 고용지표 역시 뚜렷하게 개선된 것이 확인됐지만 투자심리는 진정되지 않았다.

특히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4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데다 민간부문 고용이 23만1000명 늘어나면서 1998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고용증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업률은 소폭 증가했지만 이 역시 나아지는 경제여건에 희망이 생긴 실업자들이 구직활동에 나선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미 고용의 개선은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더없는 강력한 시그널이지만 양손으로 귀를 막고 공포에 떨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각종 호재를 모두 무색케하고 만 것이다.


유럽발 리스크가 지난 한 주 글로벌 증시를 휘청거리게 만들었지만 사실상 나올만한 악재는 다 나왔다. 그리스 내부에서 반발이 거세긴 하지만 그리스 의회는 강도높은 긴축정책을 받아들이기로 했고, 그리스 지원에 있어 가장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던 독일정부 역시 그리스 지원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 등도 금융시장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히는 등 그리스를 둘러싼 재정위기가 더욱 악화될만한 변수는 예상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가질 수 없는 이유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될 것을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증시를 쥐락펴락하던 외국인은 지난 주 후반 이틀동안 2조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의 매도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연기금 등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이틀간 2조원 이상을 팔아치운 외국인의 공격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여기에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가 크게 줄어들기는 했지만 신규자금의 유입은 크게 제한적인 상황이어서 당장 수급적 방패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물론 그리스를 둘러싼 새로운 악재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외국인의 매도세 역시 점진적으로 완화될 수 있겠지
만, 어떤 변수가 새롭게 등장할 지 예측하기 어려운 현 시점에서는 무턱대고 희망을 갖기에는 부담이 너무 다.


최근 국내증시는 전적으로 외부변수에 의해 휘둘리고 있는 만큼 해외 뉴스 플로우에 관심을 갖고, 외국인의 매매 대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이번주에도 각종 미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있다.
11일에는 3월 도매재고가 발표되며, 12일 3월 무역수지 및 4월 재정수지 발표가 예정돼있다.
13일에는 4월 수입물가지수, 14일에는 4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설비가동률, 5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및 3월 기업재고가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1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있으며 13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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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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