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스챔피언십 둘째날 1언더파 미켈슨도 '동반부진', 최경주 '톱 10' 진입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여전히 부진하다.
우즈와 필 미켈슨(미국)의 '황위 쟁탈전'으로 요약된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 2라운드. 두 선수는 그러나 나란히 1언더파 71타를 치며 공동 46위로 우승경쟁이 힘겹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단독선두(12언더파 132타)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최경주(40)가 공동 10위에 올라 국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우즈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ㆍ7215야드)에서 이어진 둘째날 경기에서 버디 5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결국 1언더파를 치는데 그쳤다. 우즈로서는 2주 연속 '컷 오프'를 면했다는 점에 위안을 삼아야 할 정도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이날 11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2, 13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아내 상승세를 탔다. 14번홀(파4)에서는 그러나 드라이브 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나 로스트 처리되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등 곧바로 어려움을 겪었다. 우즈는 다행히 15, 16번홀의 연속 버디로 3라운드 진출에는 성공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즈의 '세계랭킹 1위' 타이틀을 빼앗을 수도 있는 호기를 잡은 미켈슨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미켈슨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는 단촐한 스코어로 우즈의 공동 46위 그룹에 머물러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다.
현지에서는 '컷 오프' 명단에 우승후보들이 대거 포함돼 화제가 되고 있다. '포스트 타이거'의 선두주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시즌 2승 챔프' 어니 엘스(남아공), '스파이더맨'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제프 오길비(호주),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이 모두 소그래스TPC의 '희생양'이 됐다.
최경주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치며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완성해 '톱 10'권에 진입했다. 선두와는 5타 차로 아직은 우승 기회가 있다. 양용은(38)도 4타를 더 줄여 공동 18위(6언더파 138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위창수(38)와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컷 오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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