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 위기 확산 우려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고용지표 개선 소식도 유럽발 불안감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일 대비 139.89포인트(1.33%) 하락한 1만380.43에, S&P 500 지수는 17.27포인트(1.53%) 내린 1110.8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54.00포인트(2.33%) 떨어진 2265.64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계속해서 투심을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또한 전일 다우지수가 장중 1000포인트 가량 대폭락한 데 따른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럽發 재정우려 지속 = 전일 프랑스에 이어 독일 양원이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을 승인했지만 시장 불안감을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이날 독일 하원은 224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지원안을 통과시켰으며 이어 상원도 이를 승인했다.
그러나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더라도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되지는 못하며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주변국으로 위기가 전이될 것이란 우려가 계속해서 글로벌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이날 유럽 증시는 2~4%의 큰 낙폭을 보이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유럽판 공포지수인 V스톡스 지수는 장중 42% 오른 52.11을 기록, 지난 2001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스템 불안'이 투심 압박 = 전일 뉴욕증시 대폭락 사태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으면서 투심을 압박했다.
이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전자거래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래리 레이보위츠 NYSE 유로넥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자 네트워크로 이뤄지는 주식 거래가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다우존수지수가 998.5포인트 가량 급락하기 전 장 초반부에는 그리스 우려 등 기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악재가 반영돼 정상적 수준의 낙폭을 보였지만 이후부터는 컴퓨터를 사용한 거래로 인해 매도세가 마치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폭락했다는 설명이다.
전일 뉴욕증시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1987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 순식간에 시가총액이 1조달러 증발하는 등 '패닉'장세를 연출했다.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금융감독당국이 조사 중"이라며 "유사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조사 결과를 공표하고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美4월 고용 29만명↑ '4년래 최고' = 비농업부문 고용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미국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29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3월 이후 최대치다. 이는 또한 시장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다만 최근 경기 회복세에 구직을 포기했던 사람들이 취업시장에 다시 뛰어들면서 미국의 4월 실업률은 전월의 9.7%에서 9.9%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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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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