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6.2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한나라당에 공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있다. '현역 물갈이' 바람을 타고 전국 기초단체장 절반 이상을 공천에서 교체했지만, 이에 대한 반발로 현역 단체장의 무소속 출마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의 기초단체장 자리를 싹쓸이한데다, 지난 4년간 비리 혐의에 연루된 지자체장이 많았기 때문에 현역에 대한 교체지수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의는 '비리전력자 공천 배제'라는 엄격한 공천 원칙을 세우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부정부패에 연루된 현역의 공천 탈락률 높았다. 한나라당의 현역 기초단체장 물갈이 비율은 서울 69%, 인천 44%, 경기 50%, 부산 50%, 경북 47.8% 등으로 절반 이상이 천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지자체장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 이들은 지난 4년간 지역주민과 스킨십을 넓히며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서울 강남과 영등포, 도봉구청장, 인천 계양구청장과 강화군수, 경기도 성남시장과 의정부시장 등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거나 적극 검토 중이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 지역에선 무소속 출마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백상승 경주시장과 최병국 경산시장, 김주영 영주시장, 엄태항 봉화군수, 권영택 영양군수 등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배상도 칠곡군수는 공천 탈락 직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종간 김해시장과 양동직 거창군수는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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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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