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수도권 거주자 325명 설문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보금자리주택 청약 계획이 있는 서울 및 수도권 실수요자들은 3차지구보다 2차지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차 보금자리주택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서울 세곡2지구와 내곡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청약저축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을 보유한 수도권 거주자 325명을 대상으로 2,3차 보금자리주택의 지구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2차지구 서울 세곡2지구로 전체 응답자 중 24.6%가 답했다. 다음으로 2차지구 서울내곡(16.1%), 3차지구 광명시흥(11.9%), 3차지구 인천구월(9.3%) 순이었다.
지난달 초 3차 보금자리 지구가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2차지구 강남권역을 여전히 선호해 강남지역 쏠림현상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도 거주자는 3차지구 성남고등과 광명시흥지구 선호도가 높아 거주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한편 보금자리주택 청약이 가능한 통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운 자격요건과 순위 때문에 청약을 포기하는 수요자들도 많았다. 보금자리주택에 바라는 조정 사항으로는 현재보다 분양가격이 더 낮아져야 한다고 말했고 더 다양한 주택형의 공급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금자리주택 청약계획이 있는 서울 및 수도권 실수요자들은 3차지구(40.7%)보다 2차지구(59.3%)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차지구의 서울지역 물량이 1,2차 때보다 크게 줄어들고 직접적인 강남권 입지가 배제되어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인다.
보금자리 희망지역은 현 거주지역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서울거주자는 2차 서울세곡2지구를, 경기도는 3차 성남고등과 광명시흥 분양을 좀더 희망한다고 답했다.
특히 경기권의 경우 동남부 거주자들은 강남권역에 인접한 3차지구 하남감일과 성남고등을, 서남부 거주자들은 개발규모가 가장 큰 광명시흥을 1순위로 꼽는 등 3차지구 선호도가 더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인천 거주자들은 3차지구 인천구월 선호도가 월등히 높게 나타나 현재 거주 생활권 인근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청약 예정자의 대다수가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후 탈락한다면 다음 보금자리주택을 기다리며 주택 구입을 보류하겠다'고 응답하는 등 실수요층에서 관심과 대기수요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청약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63.7%가 '청약계획이 없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청약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청약통장 가입기간 및 금액 등 자격요건이 미달돼 포기한다'는 의견이 과반수(50.7%)를 차지했다.
김윤신 '부동산114' 연구원은 "올 하반기 공급되는 3차지구나 예정지구 발표예정인 4차지구에 대한 관심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상대적으로 기존주택 내집마련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거래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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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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