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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남성 관객과 여성 관객의 눈물을 겨냥한 두 편의 영화가 극장가에서 작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언맨2'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등 국내외 대작들에 비해 큰 규모의 영화는 아니지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두 편의 영화 '대한민국 1%'와 '친정엄마'가 그 주인공이다.
◆ 남자의 눈물, '대한민국 1%'
5일 개봉하는 '대한민국 1%'는 해병대 특수수색대 최초의 여자 부사관을 소재로 감동적인 전우애를 그린 작품이다. 군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인 탓에 여성 관객보다는 남성 관객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가는 영화다. 특히 해병대를 나온 관객이라면 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1%'는 군인으로서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동료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 남성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제작돼 완성도가 그리 높은 영화는 아니지만 투박한 화면 속에서 전달되는 아날로그의 감성이 남성 관객을 끌어당긴다.
특히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희생된 장병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진다. 극중 부대원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강철인 중사 역을 맡은 배우 손병호는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 도중 숨진 고(故) 한준호 준위와 영화 속 강 중사는 닮은 부분이 많다"며 "이 영화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대한민국 군인들에게 바치는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여자의 눈물, '친정엄마'
'어머니'라는 존재에 느끼는 감정에는 성별의 차이가 없겠지만 '친정엄마'는 남성 관객보다 여성 관객에게 호소하는 부분이 더 큰 영화다. 영화 속 두 주인공이 딸과 친정엄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영화를 찾는 많은 관객은 모녀 관객이다. 영화 속 박진희와 김해숙처럼 결혼한 딸과 친정엄마가 함께 극장을 찾는 경우가 많다.
'친정엄마'는 불치병에 걸린 딸이 생애 마지막 2박3일간 고향집을 찾아 어머니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 역시 대규모 자본이 들어간 영화도 아니고 만듦새도 다소 투박하지만 꾸밈 없는 진솔한 감동이 두 배우의 열연과 함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작사 측은 "'친정엄마'의 연령별 예매율을 보면 20대에 집중돼 있는 다른 영화와 달리 30~40대 여성의 예매율이 높아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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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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