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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많은' 애플 기업 사냥..구글 견제?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애플이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벤처기업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휴대폰 전파로 현금 결제가 가능한 무선 결제 시스템 개발 업체인 비보테크 인수를 고려중이다.

지난 1분기 기준 417억달러를 현금으로 보유한 애플의 공격적인 기업 인수 움직임은 최근 들어 더욱 두드러진다. 애플은 지난주에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시리(Siri)와 반도체 설계 업체인 인트린시티(Intrinsity) 등 두 개 기업을 인수했다.


애플은 앞서 지난해 12월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인 라라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1월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업체인 콰트로 와이어리스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기업사냥'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997년 스티브잡스가 애플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이후 현재까지 인수한 기업은 총 13개다. 특히 최근 7개월간 진행된 기업 인수가 5건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애플의 이러한 적극적 벤처 인수 움직임은 모바일 기기, 소프트웨어, 광고 등의 영역에서 올해만 9개 기업을 인수한 경쟁사 구글의 움직임에 압박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주 휴렛팩커드(HP)가 팜을 12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 애플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리서치 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에 비해 36% 급증한 2억4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블랙베리폰을 제조하는 리서치인모션(RIM)이 점유율 42%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애플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이를 따라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것.


찰리 울프 니드햄 애널리스트는 "최근 애플은 마치 전략 수정이 있었던 것처럼 적극적으로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다"면서 "구글과 애플 사이에 인수 경쟁이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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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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