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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도 도입할까?..아이폰 4G 국내도입 향방은?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KT의 애플 아이폰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후속모델인 '4세대 아이폰'의 향방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KT의 도입가능성이 훨씬 높은 상황이지만 SK텔레콤이 도입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열린 2010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애플 아이폰 도입가능성에 대해 "고객수요와 사업성 등을 종합 고려해 오픈마인드로 결정한다"면서 "아이폰 또한 다양한 단말 옵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의례적 발언인지 또는 실제 가능성을 내포한 것인지 논란이 분분하다. 지난해 컨퍼런스콜에서도 SK텔레콤은 매번 애플 아이폰 도입 가능성을 열어뒀었다.

게다가 KT의 아이폰 도입계약은 완전히 배타적인 것이 아니다. 애플은 이미 2008년부터 '1 국가 1 이통사' 공급방침을 철회하며 아이폰 대중화 전략을 취해온 만큼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 역시 예상 못했던 아이폰 열풍에 상당한 충격을 받고 아이폰 도입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WCDMA(GSM) 방식인 아이폰 4G와 함께 CDMA버전 아이폰 출시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관심을 더하고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 등 일부 외신은 "애플이 시장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CDMA버전 아이폰을 오는 6월 AT&T와의 독점계약 만료뒤 미국 1위 이통사 버라이즌과 3위 스프린트넥스텔에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SK텔레콤의 아이폰 도입여부에 대해 시장에서는 아직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일단 도입조건을 놓고 애플의 고자세가 여전한데다 대안인 안드로이드폰 라인업이 대량 확보돼 숨통이 트인 만큼 다양한 대응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SK텔레콤은 올해 스마트폰을 20종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이중 대부분이 안드로이드폰이다. 4~6월 내놓는 10종의 스마트폰중 9종이 안드로이드폰일 정도다. 게다가 삼성과 전략적 공조를 통해 '갤럭시S' 등 아이폰 대항마를 독점공급받기로 했다.


결국 아이폰 도입조건에 획기적 변화가 없다면 전략적 우군인 삼성과의 공조를 깨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아이폰 도입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반면 KT역시 아이폰 4G 도입에 대해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30일 컨콜에서 김연학 가치경영실장(CFO)은 "아이폰 4G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아이폰이 잘팔리는 상황에서 유사한 사양의 제품은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양이 더 뛰어난 아이폰 4G 도입설이 구체화될 경우 대기수요를 촉발해 현재 아이폰 3Gs 판매가 감소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LG 등 국내 제조사들과의 또다른 마찰 가능성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4월 현재 국내 아이폰 가입자는 61만명에 달한다. KT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 85만명중70%이상이 아이폰 사용자다.


아이폰 도입뒤 KT의 휴대전화 ARPU(가입자당월매출)는 전년에 비해 4%가까이 증가했는데 이는 SK텔레콤 ARPU가 1%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특히 무선데이터 ARPU는 15%이상 증가했는데 아이폰 사용자가 전체가입자의 4%선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아이폰 도입으로 폐쇄적인 국내 무선인터넷환경에 개방화 혁명을 일으켰다는 이미지 제고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이때문에 KT가 아이폰의 후속모델을 도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다. 앞서 초기 아이폰을 도입했던 해외 이통사들도 애플의 고압적 자세와 마케팅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효과때문에 후속모델을 계속 도입해왔다.


실제 KT 내부적으로는 아이폰 4G 도입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한 KT관계자는 "애플이 6월께 아이폰 4G를 발표한다면 또다시 협상을 거쳐야겠지만 늦어도 서너달 뒤면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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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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