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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펀드 저조한 성적표

1년 평균수이률 10% 수준 코스피상승률 28% 못미쳐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최근 증시가 대형주 위주로 상승하자 이들을 편입하지 않은 중소형주펀드가 비틀거리고 있다. 지난 1년 삼성전자, 현대차 등 우량주를 주로 담은 대형주펀드들이 40%가 넘는 고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중형주(미드캡) 소형주(스몰캡) 종목들을 편입한 펀드들의 수익률은 한자리수에 머물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28%에도 한참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이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미드캡펀드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노블레스미드캡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 펀드의 1년 수익률은 6.31%를 기록했다.

자본금과 주가가 비교적 중간인 중형주(미드캡)에 주로 투자하는 이 펀드는 포트폴리오에 부산은행, 한화석화, 대구은행, CJ 등 대형주와 소형주 사이에 있는 중간 규모의 주식들을 주로 담고 있다. 이 종목들이 최근 상승장에서 대형주 상승에 동참하지 못하고 주가가 부진하자 펀드 수익률도 한자리수에 머물고 있다.


또다른 중형주펀드인 우리KOSEF중형순수가치상장지수펀드(ETF)도 같은 기간 4.42% 상승하는데 그쳤다. 증시에 상장돼 거래되는 이 펀드는 LIG손해보험, 대신증권, 메리츠화재, 케이피케미칼 등에 운용자산을 투자하고 있다.

소형주에 집중 투자 하는 펀드의 수익률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국내 대표적인 소형주펀드인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플러스펀드는 1년 수익률이 13.85%를 기록해 중형주펀드에 비해서는 좋았다. 하지만 대형주펀드 수익률에 비해 못미쳤고 특히 3년 장기수익률이 10.41%로 1년 수익률보다 낮아 우리나라에서 소형주투자가 쉽지 않다는 것을 방증했다.


이렇게 중소형주펀드들이 맥을 못추고 있는 사이에 대형주펀드 수익률은 크게 상승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 1년 동안 48.76%의 수익률을 기록한 마이애셋자산운용의 마이트리플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_ClassA 펀드를 들 수 있다.


그룹주펀드 같은 테마펀드를 제외한 일반 주식형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이 펀드는 삼성전자, POSCO, 하이닉스, 한국전력 등 대형주에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하고 있으며 코스닥기업에는 자산의 13% 정도만 투자하고 있다. 높은 수익률을 올린 다른 펀드들 역시 대다수가 대형 우량주에 집중투자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외국인들의 대형주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서다. 김철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의 한국 대표기업에 대한 매수세 강화로 삼성전자, POSCO, LG전자 등을 대형 우량주 위주의 강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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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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