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앓는 10살 김군, 경기국제항공전 개막식서 헬기 탑승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하늘을 날고 싶은 희귀 난치병 어린이의 꿈이 이뤄진다.
경기도는 평소 헬기 타는 소원을 간직해온 희귀 난치병 환자 김군(10ㆍ화성)을 30일 열리는 경기국제항공전 개막식에 초청, 헬기에 탑승시키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김군은 이날 10여 분간 창공을 누비게 된다.
희귀성 난치병인 수포성 표피 박리증을 앓고 있는 김 군의 소원이 사무국에 알려진 것은 이 달 초.
김군을 돕는 삼성전자 자원봉사자들이 올 초 헬기를 타고 싶다는 김군의 소원을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에 알렸고, 재단은 다시 경기국제항공전(4월30∼5월5일)에서 경량항공기 및 헬기 체험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사무국에 김군의 소원을 전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김군의 병세를 확인한 뒤 즉각 회의를 열어 철저히 공개모집하는 체험객 공모에 예외를 두기로 했다.
수포성표피박리증은 조금만 충격이 있어도 피부에 물집이 잡히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관리를 잘못할 경우 손가락, 발가락이 들러붙거나 피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위험한 병이다.
김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남들처럼 뛰놀지 못해 종이접기가 취미일 정도로 상당히 내성적”이라면서 “말을 잘 안하지만 헬기를 탑승할 수 있게 됐다고 전하자 뛸 듯이 기뻐했다”고 말했다.
김군의 꿈은 과학자. 김군은 소원이 많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보니 아무 것이나 소원이 되기 때문이다.
김군은 “정말 비행기나 헬기를 한 번 타보고 하늘에서 땅을 내려다보고 싶었다”며 “헬기를 타더라도 어른들이 이것저것 안 물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군과 어머니는 30일 개막식에 맞춰 항공기를 탑승하며, 재단측은 소원성취를 기념해 조만간 김 군 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을 초청해 작은 파티를 마련해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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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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