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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中호개전기 인수..북경연구소 설립 추진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LS산전이 중국 현지의 배전반 업체를 인수하고 북경연구소 설립을 추진하는 등 중국사업 강화에 나섰다.


LS산전은 중국 '호개전기'를 인수, 지난 26일 중국 정부의 비준을 거쳐 29일 LS호개전기북경유한공사로 공식 출범 했다고 이날 밝혔다.

LS산전은 총 56억원을 투자, 중국 '홍치전기'로부터 호개전기 지분 100%를 인수했다. 호개전기는 중국 정부가 인증한 호북성의 제 1호 배전반 기업으로 초고압 차단기와 배전반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8900만위안(한화 약 150억원)을 기록했다.


LS산전 관계자는 "LS산전은 그동안 대련법인의 전력 시스템, 무석법인의 전력·자동화 기기 중심으로 초고압을 제외한 전력설비 전 분야를 영위해 왔다"며 "이번에 인수한 호개전기는 126kV 초고압 차단기까지 생산하고 있어 초고압 분야까지 아우르는 풀 라인 업을 갖추게 되면서 향후 중국 내 프로젝트 수주에 필요한 포트폴리오를 확고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호개전기는 중국 본토의 정중앙인 호북성에 위치해 화중은 물론 화북과 남방, 서북지역으로까지 사업권역을 넓힐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며 "LS산전은 호개전기를 중국에서의 전략적 사업 전개를 위한 화중·서북지역의 배전반 및 초고압 차단기 생산기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S산전은 이를 위해 인수비용 외에 약 73억원을 호개전기에 추가 투자, 기존 제품군은 물론 신제품을 개발에 나서 올해 300억원을 시작으로 오는 2014년 6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LS산전은 중국 내 추가 연구소 설립을 통해 연구개발(R&D) 분야의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LS산전은 초고압 GIS(가스절연개폐장치)와 HVDC(초고압직류송전) 분야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북경연구소' 설립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설립한 상해연구소는 전력기기를, 조만간 문을 열 북경연구소는 초고압 및 HVDC를 중심으로 한 전력 시스템 중심의 연구개발을 추진해 중국 내 R&D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동시에 확고한 글로벌 R&D 거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LS산전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각 사업부문에 소속돼 있던 영업, 생산, 연구기능을 하나의 회사개념에서 통합하는 중국지역본부를 신설, 올해부터 중국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측면에서 호개전기와 기존 대련 및 무석법인으로 이어지는 생산 부문의 포트폴리오, 상해·북경연구소의 R&D 포트폴리오를 완성, 지난 2008년 기준 7800만달러 수준인 중국 매출을 2015년 총 11억7200만달러(한화 약 1조2900억원)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LS산전 관계자는 "호개전기와 북경연구소를 중심으로 현지 기업 또는 연구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에 대한 추가 M&A도 지속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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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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